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서양과 동양, 과거와 현재 잇는 '엘리자베스 기덕'

기사입력 : 2023년11월07일 17:25

최종수정 : 2023년11월07일 17:2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시무용단의 신작 '엘리자베스 기덕'이 서양인이 그린 우리나라 풍경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무대에 구현했다. 

2023 세종시즌 레퍼토리 '엘리자베스 기덕'이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됐다. 올해 '일무'로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공연을 마친 서울시무용단의 신작으로 일제강점기 조선, 한양으로 들어온 영국인 엘리자베스 키스의 그림 작품을 한국무용 작품으로 재구성했다. 직관적인 연출과 총 7장의 무대로 표현된 엘리자베스 기덕의 그림을 무대로 옮겨내며 동작 하나하나 공을 들인 표현력이 돋보인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시무용단 '엘리자베스 기덕'의 한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2023.11.06 jyyang@newspim.com

◆ 100년 전, 서양인의 눈에 비친 한국 풍경…현대에도 깊은 여운

'엘리자베스 기덕'은 1919년부터 한국에 방문해 80여 점의 한국 풍속화를 남긴, 엘리자베스 키스의 그림과 편지 내용을 담은 창작 무용 작품이다. 1921년에는 서양인 화가 최초로 서울에서 전시회를 개최한 영국인으로 기록될 만큼 한국에 애정이 깊었던 그의 시선으로 풀어낸 한국의 전통문화, 일상, 풍경들이 그림 속에서 빠져 나와 무대에서 생동한다.

'엘리자베스 기덕'에서는 그녀의 편지 내용을 토대로 조선에 대한 그의 감상을 내레이션으로 전달하고, 무용수들이 등장해 '시골 결혼잔치','신부행차','원산 학자와 그 제자들'등 총 24점의 그림을 무대에 그려낸다. 100년 전 이방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한국과 주권을 빼앗긴 당시 상황은 역사를 아는 관객들에게 독특하고 신선하면서도 깊은 여운으로 다가온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시무용단 '엘리자베스 기덕'의 한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2023.11.06 jyyang@newspim.com

극이 시작되면서 엘리자베스 기덕 본인이 무대에 등장하고, 그의 복색과 생김새 역시도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해소한다. 색동옷을 입은 아이, 백의 민족이라 불린 서민들의 흰 저고리와 바지, 신부의 족두리와 활옷, 차분하면서도 생동감있는 색감과 전통과 현대적인 미감을 모두 담은 소재에서 눈으로 보는 즐거움을 극대화한다.

◆ 서양과 동양, 과거와 현재를 잇는 힘…한국 창작무용 새 페이지

서울시무용단 단원들은 쉽지 않았을 작업들을 무대 위에서 역동적인 동작과 창의성이 넘치는 동작들로 꽃피웠다. 기덕이 접한 조선의 문화들, 감정과 감상들을 표현하는 동시에 시대상과 무기력과 저항을 오가는 당시의 정서들도 담아내려 노력한 흔적들이 역력하다. 특히 2장 '신랑없는 결혼식', 4장 '무당과 영혼의 춤'에서 느껴지는 절절한 한의 정서와 우리 나라만의 특수성이 담긴 장면들은 해외에서도 또 한 번 주목할 만한 특별한 요소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시무용단 '엘리자베스 기덕'의 한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2023.11.06 jyyang@newspim.com

2, 3장과 6장 '키스, 기덕이 되다'에서 기덕이 시대상과 당시 정서에 깊이 교감하는 장면은 현재를 살아가는 관객들의 마음에도 가 닿는다. 낯선 풍경과 문물, 문화, 사람들을 접하고 한데 어우러져가는 '키스'가 어느 새 '기덕'이 돼가는 과정은 인종도 국적도 뛰어넘는 문화와 소통의 힘을 이야기해주는 듯하다. 서울시무용단은 서양과 동양, 또 과거와 현재를 잇는데 성공하면서 또 한 번 한국 창작 무용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