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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 제재로 中 GPU 업체에 13조원 시장 열린다

기사입력 : 2023년11월08일 08:05

최종수정 : 2023년11월08일 08:26

바이두, 화웨이 GPU로 엔비디아 대체중
무어스레드 "중국에 GPU 암흑시기는 없다"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국의 대중국 AI반도체 제재로 내년에 중국의 로컬 GPU(그래픽처리장치) 업체들에게 700억위안(한화 약 13조원) 이상의 신규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엔비디아의 A100, H100의 중국 수출을 금지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버전인 A800과 H800에 대한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 GPU의 중국 수출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중국 톈펑(天風)증권은 7일 엔비디아의 공백을 중국 로컬 업체들이 메울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중국 내 AI 가속기는 109만대가 판매됐으며, 이 중 85%를 엔비디아가, 10%를 화웨이가 공급했다. 중커수광(中科曙光), 한우지(寒武紀), 징자웨이(景嘉微) 등 중국내 다른 업체가 나머지 5%를 공급했다.

AI가속기는 딥러닝이나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소요되며, 전통적인 CPU(중앙처리장치)에 비해 연산력이 강한 GPU를 핵심 부품으로 한다. 엔비디아의 GPU 중국 수입이 차단된 만큼, 엔비디아가 차지했던 85%의 시장은 중국 로컬 업체가 메우게 될 것이라는 게 톈펑증권의 예측이다. 

톈펑증권은 로컬 제품의 성능은 엔비디아에 못미치지만, 중국 로컬 GPU 업체들이 속속 개선된 제품을 내놓고 있는 만큼, 국산품으로의 대체가 기본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톈펑증권은 내년 로컬 GPU 업체에 700억위안 이상의 엔비디아 대체시장이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이미 바이두는 자체 소요 GPU를 화웨이의 GPU로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두는 지난 8월 화웨이의 GPU인 어센드(Ascend, 중국명 성성, 昇勝) 1600개를 약 4억5000만위안(약 800억원)의 금액으로 주문했다. 화웨이는 지난달까지 물량 60%를 인도했으며, 올해 안에 나머지 물량을 납품할 예정이다.

바이두는 엔비디아의 오래된 고객이지만, 미국의 금수조치를 예상해 선제적으로 화웨이 제품으로의 대체를 시작했다. 특히 바이두가 화웨이 제품을 구매한 것은 화웨이의 GPU가 이미 상당한 성능을 갖췄음을 의미한다.

중국의 대표적인 AI 기업인 아이플라이텍(중국명 커다쉰페이, 科大訊飛)의 류칭펑(劉慶峰) 회장은 화웨이의 어센드에 대해 엔비디아 A100에 필적하는 성능을 갖췄다고 평가한 바 있다.

또한 중국 GPU 개발업체 중 가장 경쟁력이 뛰어난 곳으로 평가받고 있는 무어스레드(Moore Thread, 중국명 모얼셴청, 摩尔線程)의 장젠중(張建中) CEO는 6일 직원 서신을 통해 "미국의 제재로 인해 중국 GPU와 AI 산업이 큰 충격을 입었다"면서도 "중국에는 GPU 암흑시대가 존재하지 않을 것이며, 큰 영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어떤 상황도 최첨단 GPU를 만들어내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꺾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화웨이의 팹리스 자회사인 하이실리콘 이미지 [사진=화웨이 홈페이지]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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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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