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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美 금리 논쟁 다시 원점 ② "고물가 10년 이상" 경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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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과 예금 소진 예상 빗나가
고물가 장기화 경고 연이어
금리 인하 예상 시기 후퇴

이 기사는 11월 10일 오후 3시1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매파로 평가 받은 제롬 파원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11월9일(현지시각) 발언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인플레이션 착시(head fakes)에 대한 언급이라고 월가는 입을 모은다.

물가가 일정 기간 가라앉았다가 재차 상승, 연준을 곤혹스럽게 했던 과거 사례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를 뒷받침하는 지표가 파월 의장의 발언에 앞서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보고서를 통해 제시됐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은 11월8일 '데이터 수정과 팬데믹 시대 초과 예금(Data revisions and Pandemic-Era Excess Savings)'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민간 소비 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박이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을 예고했다.

보고서의 결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이른바 슈퍼 부양책을 통해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한 데 따른 가계 초과 예금이 당초 예상보다 아직 훨씬 많이 남았다는 것이다.

미국 가계 초과 예금액 [자료=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보고서는 2023년 9월 기준 미국 가계 초과 예금액을 4300억달러로 판단했다. 당초 연은은 2021년 8월 2조1000억달러를 웃돌았던 초과 예금이 2023년 9월 이전 모두 소진되는 시나리오를 제시한 바 있다.

실상 대규모 초과 예금이 아직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채우고 있고, 이 자금이 소진되려면 2024년 상반기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샌프란시스코 연은은 전했다.

이 같은 판단은 공급망 교란이 거의 해소된 만큼 지금부터 인플레이션 억제에 연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설득력을 실어준다.

미국 2년 만기 국채 수익률 추이 [자료=블룸버그]

공급망 마비로 인한 물가 상승 압박이 상당 부분 해결된 만큼 긴축적인 통화정책으로 민간 소비를 눌러 인플레이션을 통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월가는 이른바 '팬데믹 머니'가 소진되면서 왕성한 소비가 한풀 꺾이면 2022년 6월 연율 기준 9.1%에서 3%선까지 후퇴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준의 목표 수준인 2.0%에 더욱 근접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번 샌프란시스코 연은의 발표는 향후 인플레이션과 이른바 피벗(pivot, 정책 전환) 기대를 꺾어 놓았다.

이와 별도로 애틀란타 연은이 제시하는 GDP(국내총생산) 지표 역시 실물경기가 크게 후퇴하면서 금리 인하를 정당화할 것이라는 예상을 흔들어 놓았다.

3분기 4.9%에 달했던 미국 경제 성장률이 4분기 1.4%로 꺾일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애틀란타 연은의 GDPNow에 따르면 4분기 미국 경제가 2.1% 성장할 전망이다.

월가의 구루들 사이에서도 소위 끈적끈적한 인플레이션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고물가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경고다.

마이애미 소재 헤지펀드 업체 시타델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켄 그리핀은 11월9일 블룸버그가 싱가포르에서 개최한 포럼에서 "고물가가 앞으로 수 십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구촌 경제의 탈세계화가 다양한 측면에서 진행되고 있고, 세계화 시대에 주요국이 누렸던 이른바 '평화 배당금(peace dividend)'이 거의 소진됐다"며 "이에 따라 실질금리가 현 수준에서 더 높아지는 한편 명목금리는 더욱 높은 레벨까지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핌코의 글로벌 수석 경제 자문관으로 활약중인 리처드 클라리다 전 연준 부의장도 블룸버그가 주최한 '채권의 미래' 컨퍼런스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에 대해 강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그는 "여름 이후 인플레이션 억제가 정체된 모습"이라며 "뿐만 아니라 고용 시장에서도 둔화 조짐을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경제가 강한 저항력을 보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이어지면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또 한 차례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클라리다 전 부의장은 기준금리 인상의 충격이 시차를 두고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긴축 효과가 실물경기에서 확인되려면 국채 수익률이 높은 수준에서 장기간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자문관도 고물가의 장기화를 예고했다. 탈세계화와 전쟁, 지구온난화와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체제 전환 등이 인플레이션 상승을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율 기준 3.7% 상승, 전월과 같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6%를 웃도는 결과다. 같은 기간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음식료를 제외한 핵심 CPI는 4.1% 상승했고, 이 역시 월가의 전망치보다 높았다.

미시건대학이 발표한 10월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 지수는 3.8%로 5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앞으로 1년간 물가가 3.8%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는 9월 3.2%에서 크게 뛴 수치다. 미국 노둥부는 10월 CPI 수치를 다음주 공개할 예정이다.

고용 시장은 주춤하는 모습이다. 노동부가 집계한 10월 실업률은 3.9%로 9월 3.8%에서 완만하게 상승했다. 실업률은 지난 4월 3.4%까지 떨어진 뒤 최근 오르는 모양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여전히 고용이 탄탄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을 확인한 월가의 채권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예상 시기를 2024년 후반으로 수정했다.

11월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트레이더들은 22년래 최고치로 오른 기준금리(5.25~5.50%)가 2024년 5월 인하되는 시나리오를 점쳤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에 피벗 기대감이 한풀 꺾였다는 해석이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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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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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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