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1조 시총에 매출 3억 '파두 사태'...주관사들 "기술특례상장 절차상 문제없어"

기사입력 : 2023년11월16일 15:41

최종수정 : 2023년11월16일 15:41

기술특례상장 시 기술 잠재 가치 반영
IPO 진행 중 2분기 실적 공시되지 않아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반도체 업체 파두 주주들이 파두와 기업공개(IPO) 주관사들을 대상으로 집단 소송을 예고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기술특례상장 절차 상 적법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기술특례상장을 통한 IPO에서는 잠재적 가치가 더 큰 비중으로 반영된다는 이유에서다.

16일 복수 증권사와 한국거래소는 파두의 상장 과정에 대해 '절차 상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한창 파두의 IPO가 진행 중이던 7~8월에는 2분기 재무제표가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지난 8월 7일 서울 여의도 소재 한국거래소 사옥에서 진행된 파두의 상장기념식이 열렸다. [사진=한국거래소] 2023.11.16 stpoemseok@newspim.com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상장 적격성을 판단할 때는 철저히 공시주의에 기반한다"며 "영업비용이나 2분기 리스크 등을 미리 인식하지 못했냐는 비판이 있지만 공시된 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실적을 미리 파악하는 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청한 중형사 관계자도 "2분기가 끝나갈 시점에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가 작성됐기 때문에 주관사의 실사가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 같다"며 "하지만 주관사 실사로 회사 세부 사항까지 알아내는 건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주관사가 공모가를 과도하게 높은 금액으로 책정했다는 지적에는 기술의 미래 가치가 포함된 수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반 IPO와 달리 기술특례상장제도를 활용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때는, 기술의 잠재적 가치와 해당 기술의 경제적 가치가 반영된 잠재적 실적을 반영해 공모가를 산정하는 게 일반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파두는 기술의 잠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상장한 회사기 때문에 2분기 실적보다는 내후년 이후의 예상 실적이 더 크게 반영됐을 것"이라며 "파두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제작 기술은 국내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문평가기관 2곳은 파두의 낸드 플래시(NAND flash) 기술을 각각 AA와 A등급으로 평가했다. 승인 최저 기준이 BBB등급과 A등급을 받아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파두의 기술력은 충분히 잠재 가치가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한 해 동안 AA등급을 받는 기업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며 "파두 공모가가 3만원을 넘어서는 데는 매출보다는 기술의 경제적 가치가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개인 투자자 측에서는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에 게재된 내용이 허위적일 수 있다며 반박했다. 박필서 법무법인 한누리 소속 변호사는 "2분기 실적을 공모가에 반영했는지 여부를 떠나서 2분기의 실적 하락을 투자자들에게 명확하게 공지했어야 했다"며 "기술의 잠재성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2분기 매출액 급감 사실을 알았다면 개인 투자자 대상 청약 과정을 넘어갈 수 없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자본시장법 제1항과 3항을 보면 처음 증시에 상장하는 경우, 중요사항 누락에 대해서는 더 큰 책임이 부과된다"며 "파두의 경제적 가치를 부풀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 당국은 파두의 IPO 과정에 대해 고강도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측은 "실적 급락에 대해 증권사와 사측이 알고 있었는지, 알고 있었다면 이렇게 신고서를 제출했는지에 대해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stpoems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