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한국인은 장기투자 기피"···로보어드바이저 운용 '60%' 급감

기사입력 : 2023년11월20일 13:33

최종수정 : 2023년11월20일 13:33

운용 금액에 이어 계약자 수도 20%↓
기존 채권보다 RA 수익률 낮아
중장기 투자 수요 적은 것도 한몫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로보어드바이저(RA) 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자와 증권사의 관심이 저조하면서  시장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 운용의 수익성이 낮은 데다 상대적으로 인기가 적은 중장기형 투자 전략을 채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달 RA 시장의 운용 금액은 약 7776억원으로 지난 7월에 기록한 1조9425억원에 비해 약 60% 줄었다. 동기간 계약자 수도 37만7126명에서 29만9466명으로 20.6%가량 감소했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2023.11.20 stpoemseok@newspim.com

RA란 미리 프로그램된 알고리즘을 통해서 프로그램이 투자 결정과 자산 배분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수익성이 낮아 증권사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다.

코스콤의 기준을 통과한 RA를 분류한 R*그룹(테스트베드를 통과해 상용서비스가 가능한 알고리즘)에 포함된 105개 RA 포트폴리오의 지난 15일 기준 평균 수익률은 -4.69%에 그쳤다. MMF 펀드(0.31%), 국내대체형(0.20%), 국내채권형(0.93%), 기타형(0.32%) 등 기존 펀드 시장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중형 증권사 관계자는 "예전 우리 회사도 RA 사업을 진행했는데 수익이 잘 나지 않아 중도 포기했다"며 "지금도 회사 내부적으로 '수익성 떨어지는 사업'이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일반 투자자들이 RA의 투자 전략에 대한 관심도가 낮은 것도 주된 이유다. 우선 RA 포트폴리오 구성은 주로 중장기적 투자를 염두에 둔다. 주식 비중이 낮고 채권 비중이 높은 등 안정적 투자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수익률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자연스레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투자 성향이 있을뿐더러, 수익률을 기준으로 투자 상품을 선택한다"며 "이런 투자자들 입장에서 RA 투자 상품을 고를 만한 이유는 별로 없다"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일반 투자자들이 프라이빗뱅커(PB) 등 직접적인 자산 관리 시스템을 선호하는 현상이 아직도 강하다고 말한다. 한 대형사 관계자는 "내 자산을 로봇이 굴려준다는 것에 대한 투자자 불신이 여전한 것 같다"며 "종합적으로 RA 투자에 대한 투자자 반응이 미온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디폴트옵션(가입자가 적립금을 운용할 상품을 지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지정해 둔 운용 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으로 굴러가게 하는 제도) 시행으로 RA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겠냐는 낙관론도 나온다. 금융당국이 퇴직연금 운용을 RA시장에 일임하면서 업계 경쟁이 높아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코스콤이 지난달 9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한 RA 퇴직연금 알고리즘 심사에 총 238건의 신청이 접수됐다. 현재 심사를 통과해 상시 운용 중인 알고리즘이 105개인 것에 비하면 높은 수치다.

코스콤 관계자는 "물론 신청된다고 해서 전부 심사를 통과하는 것은 아니지만, 50개 안팎이었던 신청수가 이렇게 늘어난 것은 고무적"이라며 "퇴직연금 시장 활성화로 RA 시장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tpoems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