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대표 김창훈)이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화위)에서 주관하는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발굴 유해 및 유가족 유전자 검사' 용역 사업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내년 2월까지 진화위에서 발굴한 유해들 중 약 500여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마크로젠은 2016년부터 8년간 쌓아온 쌓아온 'human ID(휴먼아이디)' 개인 유전자 감식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희생자 유해 및 유가족 시료로부터 DNA를 추출하고 분석한다. 분석 결과를 토대로 희생자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고 유가족 DNA와 비교해 가족관계를 추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마크로젠은 진화위와 지난 9월 계약 체결을 완료했으며, 현재 안치 중인 유해 중 약 500여구를 대상으로 유가족들의 유전자 검사 결과와 비교 분석할 예정이다.
전달받은 유해는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들이다. 약 70여년 이상 땅 속에 묻혀있던 유해로 오염이 심하고 잘 부서져 유전자를 분석하는 데 전문 기술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마크로젠은 노후화된 유해의 DNA를 분석하고 유가족과의 가족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STR(Short Tandem Repeat, 짧은연쇄반복)[1], 미토콘드리아DNA(mtDNA)[2], SNP(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 단일염기다형성)[3] 분석을 통해 유전자 데이터를 생산하고 가족관계 추정 분석 전문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안타깝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한국전쟁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본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게 됐다"라며, "마크로젠은 앞으로도 20년 이상의 유전체 분석 사업을 통해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다양한 부문에서 공익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마크로젠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총 4차례 국방부 '6.25 유가족 유전자검사 사업'의 유전자분석기관으로 선정돼 총 24,700명의 전사자 유가족에 대해 검사를 진행한 바 있다. 또한, 2017년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 KOLAS(Korea Laboratory Accreditation Scheme)로부터 법과학시험 DNA형 분석시험에 대해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ISO·IEC 17025)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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