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관리하는 웹사이트·앱 오후 3시이후 마비
사이트 접속 가능하나 신규발급 여전히 오류
1주일새 네번째 전산망 장애…전자정부 명성에 먹칠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이번엔 모바일신분증 서비스가 먹통이 됐다. 정부24 등 전자정부 서비스의 오류가 발생한지 일주일만에 또 다시 정부 서비스가 마비된 것이다.
24일 오후 3시 이후께 정부 모바일 신분증을 안내하는 웹사이트와 앱이 모두 장애를 보이며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았다.
24일 오후 3시께 한국조폐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모바일 신분증 웹사이트와 앱 서비스가 먹통이 됐다. 이후 오후 4시를 넘겨서도 신분증 신규 발급에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모바일신분증 사이트 캡쳐] 2023.11.24 biggerthanseoul@newspim.com |
모바일신분증에 대한 시스템 운영과 관리는 한국조폐공사가 담당한다. 오후 3시 50분께부터는 해당 웹사이트와 앱이 정상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지난 전자정부 서비스 오류 영향에 사실상 정부 온라인 서비스 전반에 예상치 못하는 오류 가능성이 확산되고 있다.
당장은 급한 불은 껐지만 지속적으로 정부 온라인 서비스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부 서비스가 불안정할 뿐더러 예측할 수 없는 오류 가능성 때문에 국민들의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한 시민은 "지난번에는 등본을 떼야 했는데 그게 안되더니 이제는 모바일 신분증도 먹통이 된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다"며 "국민들의 가장 민감한 개인 정보를 다루는 서비스가 먹통이 됐는데 이게 단순 오류인지 해킹인지 어떻게 된 것인지 정부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정부 전체적으로 지난주 서비스 마비를 겪었는데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점에서 공무원들의 기강 역시 해이해진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이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갈무리] 2023.10.24 dream@newspim.com |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총선이니 개각이니 하면서 공직사회가 현재 국무위원은 국무위원대로 하위 공무원은 공무원대로 마음이 다들 콩밭에 가 있다"며 "정부 조직 체계가 이렇게 허술하게 되면 국민들이 정부를 제대로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ICT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용역을 맡긴 업체만 탓하고 있는데 지난주 전자정부 서비스 마비 사태에도 누구 하나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다"면서 "사업 발주 방식을 변경할 생각만 하고 실제 모든 책임을 지고 있는 정부는 꼬리자르기식 대응만 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현재 기존 모바일신분증 발급자는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면서 "신규 발급은 원활하지 않은 상태여서 조속히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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