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유행 기준 7배' 독감 확산에 동네병원 북새통..."작년 동기보다 3배"

기사입력 : 2023년12월04일 14:57

최종수정 : 2023년12월04일 14:57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인플루엔자(독감)의 확산세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일선 병원이 독감을 비롯한 환절기 호흡기질환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4일 뉴스핌 취재 결과, 일선 호흡기 관련 병원은 독감의 유행으로 숨 고를 틈도 없이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서울 금천구의 한 이비인후과 전문 의원에는 점심시간인 낮 12시에도 마스크를 착용한 30명가량의 환자가 차례를 기다리며 접수 창구 앞 의자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질병관리청의 '2023~2024 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계획'에 따라 19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 전국민 대상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무료 접종이 시작됐다. 65세 이상 고령층은 오늘부터 독감 백신도 동시 접종가능하고 12~64세 면역저하자,감염취약시설 입소자나 종사자는 우선 코로나19백신 접종 가능하다. 하지만 12~64세 일반인은 내달 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서울 모 보건소에서는 코로나19백신 접종을 하지만 독감 백신은 의료기관으로 안내하고 있다. 2023.10.19 leemario@newspim.com

해당 병원 관계자는 "요즘 호흡기 유행 기간이라 환자가 많이 몰린다"며 "환자가 많은 날에는 접수 마감 시간을 한 시간 앞당긴다. 주변 병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고 전했다.

해당 병원에서 진료를 기다리던 왕모(8) 군의 할머니는 "아이가 갑자기 감기 증세를 보인다고 해서 학교에서 바로 데려왔다"며 "지금은 열이 좀 내렸지만 걱정된다"고 전했다.

특히 환자 중 독감 환자들이 유독 두드러지는 추세다. 또 다른 이비인후과 원장은 "근래 (감기 증세 환자 중) 열이 나면 70~80%가 독감 환자인 경우가 태반이다. 특히 유행 중인 A형 독감 환자가 많다"며 "독감 예방 접종을 받으러 오는 환자들도 많다"고 전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47주차 (11월 19일~25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는 45.8명으로, 해당 수치는 2023~2024년 절기 유행 기준인 6.5명의 7배를 넘으며 작년 동기보다 3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또한 독감 의심 환자는 직전 주(37.4명)와 비교해도 22% 증가하며 가파른 확산세를 보인다.

이에 따라 한동안 시들했던 마스크 등 환절기 방역물품들도 구매가 느는 추세다. 서울 한 병원단지 인근 약사는 "독감을 비롯한 환절기 호흡기 질환 약품 구매가 늘고 있다"며 "마스크 역시 최근 들어 구매하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시기의 예방 수칙을 되살려 마스크 착용과 적절한 치료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독감은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대중교통이나 공공장소에서 인체가 감염되기 쉽다. 코로나 시기처럼 마스크를 쓰거나 손을 자주 씻는 기본적인 예방수칙과 공공 에티켓이 필수적이다"라며 "독감 백신 접종과 항바이러스제 처방 역시 의료진과 상의 후 진행해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다만 "백신은 안정성이 검증됐지만 사람에 따라서 효용과 부작용에 편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개인차를 고려해야 한다. 또한 극히 드물지만 항바이러스 치료제의 부작용과 독감 자체의 증세가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따라서 독감에 걸렸을 경우 환자가 안정화될 때까지 주위의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