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국립무용단 '묵향' "전 세계 하나 뿐인 우리 춤 매력, 해외서 통한 듯"

기사입력 : 2023년12월13일 18:32

최종수정 : 2023년12월14일 07:50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국립무용단이 대표작 '묵향'의 역사적인 10주년을 맞아 재공연을 올린다.

13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묵향'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10년간 국내 관객들의 사랑은 물론, 해외 여러 극장과 페스티벌에도 초청됐던 우리 춤의 품격과 기품있는 매력을 가득 만난다.

'묵향' 공연은 시무와 종무, 매난국죽을 주제로 총 6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사군자의 선비정신을 한 폭의 수묵화처럼 담아낸 작품으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구호가 연출을 국립무용단 전 예술감독 윤성주가 안무를 맡았다. 전통의 아름다움을 간결한 미장센에 담아 한국 전통의 품격과 가치를 확장하는 무대로 국내외에서 사랑받아 왔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국립무용단 '묵향' 공연 장면 [사진=국립극장] 2023.12.13 jyyang@newspim.com

이날 당시 국립무용단장으로 안무를 담당한 윤석주 안무가와 현재 국립무용단에서 지도와 공연을 함께 맡은 김미애 무용수, 정관혁 단원이 공연 설명을 이어갔다.

윤석주 전 단장은 "작품이 10년 올 수 있었던 것은 저 혼자만의 힘이 아니고 모두의 노력으로 지금의 작품이 완성됐다고 생각한다"면서 "43회를 공연했다니까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일이다. 개인적으로 정말 영광이고 지금의 10년처럼 이후 10년, 그 이후에도 우리 춤이 세계 속에서 K댄스로서 큰 역할 할 수 있도록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애 무용수는 "10년간 한 작품을 계속 출연할 수 있었고 지금도 떨리는 마음으로 초심을 잊지 않고 할 수 있다는 게 감격스럽고 행복한 순간"이라며 "인생이 인연의 시작과 끝으로 연결되는데 10년 전 묵향에서 매화란 작품에 출연하면서 고민했던 그 시간이 10년 후 지금 제가 이 작품에 출연하며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국립무용단 '묵향' 공연 장면 [사진=국립극장] 2023.12.13 jyyang@newspim.com

'묵향'은 10년 전인 2013년 초연 후, 일본·홍콩·프랑스·덴마크·헝가리·세르비아 등 아시아와 유럽에서 40여 회 공연했으며 올해는 캐나다, 워싱턴에서 공연하며 북미 관객들도 만났다. 윤석주 전 단장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통하는 '묵향'의 매력을 한국무용만의 춤사위로 꼽았다.

윤 전 단장은 "아마도 우리 전통춤의 요소라고 할 수 있는 버선발의 디딤새, 손 놀림, 팔의 사위, 한국 무용에만 있다고 감히 좌우하는 좌우새라는 것이 있다. 좌우로 몸을 놀리는 춤사위는 전세계에 우리 나라에밖에 없다. 우리 한국 사람만이 갖고 있는 그 정서가 녹아있는 우리 춤이 외국 사람에게 새롭게 느껴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윤석주 전 국립무용단장, 김미애 무용수 [사진=국립극장] 2023.12.13 jyyang@newspim.com

이어 "손놀림 발놀림 뿐만 아니라 한국 춤에서 가장 중요한 건 호흡이다. 우리는 무용수의 컨디션과 무용수가 음악을 해체하는 방식에 따라 호흡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더블 캐스트로 해도 완전히 다른 춤사위가 나오는 것은 개인의 개성이다 이런 독창성이 있어서 해외에서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라고 비결을 얘기했다.

또 "춤에서 조명이나 영상이나 색감이 무대 위에서 강렬한 색채를 잘 안쓰는데 색감이 들어간 것을 굉장히 동양적이라고 봐준 것 같다. 특히 한국에 저런 것이 있구나 놀라지 않았을까. 다들 아는 익숙한 색도 춤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대놓고 무대에 색채를 펼쳐놓은 점을 대담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다"고 추측했다.

이번 10주년 공연을 앞두고 김미애 무용수는 "무대 위에서 한 폭의 그림같은 무용 공연을 본 것 같다 세련되고 품격있는 공연을 본 것 같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면서 "지도하면서 출연만 했을 때는 보기 어려웠던 전체적인 흐름과 그림을 보게 되고 감격적인 느낌을 많이 읽었다"고 털어놨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국립무용단 '묵향' 공연 장면 [사진=국립극장] 2023.12.13 jyyang@newspim.com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윤석주 전 국립무용단장, 김미애 무용수, 정관혁 단원 [사진=국립극장] 2023.12.13 jyyang@newspim.com

그는 "동양과 서양이 절묘하게 잘 믹싱돼서 새로운 작품같을 수 있지만 전통의 격이 있기 때문에 현대적인 미쟝센이나 복식에 서양의 미적 감각을 가져와도 어색하지 않게 잘 묻어난다고 생각한다. 시각적으로 뭔가 새롭다, 자극적이다 신선하다가 1번이겠지만 마지막 나가실 때는 '역시 우리 것이다'라는 깊이 있는 우리 한국 춤이 갖고 있는 가슴 깊이 묻고 가져가실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국립무용단의 '묵향'은 14일부터 1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