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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국 최초 자립준비청년 교육 '배움마켓'으로 '진짜 자립' 지원

기사입력 : 2023년12월18일 11:15

최종수정 : 2023년12월18일 11:15

금융사기 예방·집 계약·근로계약하기 등…7월 시작 이후 707명 수료 '만족도 4.4점'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 "경제적인 부분들이 막연해서 고민이 많았는데 이번 교육을 통해 주거와 금융에 대한 명확한 개념을 확립할 수 있어 개운함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 "아직 일을 해본 적이 없지만 근로계약서 작성하는 법과 4대보험에 대한 내용 등 미래를 위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 수업이었습니다."

# "인문학이 결국은 나를 짚어 보는 학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감명 깊은 말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감사의 반대말은 당연함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게 됐습니다."
 

아동복지시설 등에서 나와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자립준비청년들에게 '보호 종료'는 진짜 자립을 위한 새로운 시작이다. 이들에게 자립생활은 하나부터 열까지 새롭게 배워야 하는 것 투성이다. 살 집도 구해야 하고, 공과금도 직접 내야 하며, 학비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장학금을 신청해야 한다. 이런 일들이 누군가에겐 어렵지 않은 일일 수 있지만, 가르쳐줄 어른이 없었던 자립준비청년들에게는 모든 게 도전이다.

서울시는 (예비)자립준비청년들이 보호 종료 이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실제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을 배울 수 있는 자립역량교육 '배움마켓'을 지난 7월 전국 최초로 시작했다.

지난난 11일을 끝으로 '배움마켓'의 2023년도 교육이 모두 마무리됐는데, 약 5개월 간 총 707명의 (예비)자립준비청년이 참여해 교육을 이수할 정도로 성황리에 진행됐다. 참여 청년들의 교육 만족도는 평균 4.4점(5점 만점), 교육별로는 '금융 교육'이 4.6점으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배움마켓에서 자립준비청년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서울시 제공]

 

'배움마켓'은 자립준비청년들이 보호종료 후 겪는 일상의 다양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주거·노동·법률·인문학 등 실생활에 필요한 내용과 마음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강의들을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종합교육 프로그램이다. '배움마켓'이라는 명칭은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원하는 때 선택하여 들을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지었다.

프로그램 개발 과정에서 자립준비청년 집단면접(FGI) 및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방향과 내용을 정하고, 선배 자립준비청년 강사 양성을 통해 실제 교육 진행 시 선배가 함께하는 등 교육 전 과정에서 당사자의 참여도를 높였다.

'금융·주거 교육'은 자립에 가장 필수적이면서 자립준비청년들의 수요가 가장 많은 교육이다. '금융교육'의 경우 신용관리와 대출, 금융사기 예방, 첫 독립자금 사용계획과 금융상품 이해 등의 내용이, '주거교육'은 주거환경 점검과 계약하기, 집수리 시 집주인과 세입자의 책임 범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노동·법률 교육'의 경우, 아직 구직·직장 경험이 부족할 사회초년생을 위해 구인 광고 훑어보기, 근로계약서 작성하기와 4대보험, 직장 내 괴롭힘 대처하기 등의 내용을 중점적으로 전달한다.

인문학 교육은 타로카드를 활용한 자기이해, 영화를 통한 나를 수용하기 등 자신을 마주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하였다. 2024년부터는 자기이해에 더해 타인·공동체 이해, 자립 동기부여 등 주제를 확대하여 내면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성장의 인문학'이라는 이름으로 인문학 강의를 강화할 예정이다.

보호종료 전후 (예비)자립준비청년이라면 누구든지 '배움마켓'에서 강의를 들을 수 있으며, 자립준비청년 전용공간 '영플러스서울(0+SEOUL)'에 위치한 교육장(+SEOUL)에서 주로 주말과 방학기간에 강의를 진행한다.

'영플러스서울(용산구 백범로99길 40, 용산베르디움프렌즈 102동 2층)'은 휴식·소통공간인 '카페 영(Cafe0)'과 교육공간인 '플러스서울(+SEOUL)'을 포함해 상담 및 자조모임·스터디 등 다양한 활동을 위해 운영 중인 자립준비청년 전용공간이다.

한편, 서울시는 자립준비청년 '배움마켓' 프로그램을 비롯해 다양한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지자체 최초의 종합계획인 '자립준비청년 자립지원 강화계획'을 발표한 이후 매년 개선·보완된 대책을 내놓고 있으며, 올해 8월부터는 기존에 만족도 높았던 사업 위주로 확대·강화된 '자립준비청년 자립지원 강화계획 3.0'을 추진하고 있다.

'자립정착금' 확대(1,500만원→2,000만원), 대중교통비 지원(월 6만원), '인생버디 멘토단' 구성·운영, '우리끼리 여행캠프' 규모 확대(10팀→30팀), 문화·힐링 프로그램 신설 등 자립준비청년의 꿈과 첫출발에 동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2024년도 '배움마켓' 교육과정 및 일정은 2024년 1월 중 개설 예정인 '배움마켓' 누리집을 통해 공지될 예정이며, 교육 신청 및 이수증 발급 등 관련 서비스도 누리집에서 이용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자립준비청년들에게 보호 종료 후 일상은 매일매일이 도전이다. 자립 이후를 지원하는 것뿐 아니라, 자립을 위한 사전준비에 대한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하는 이유"라며 "자립준비청년들이 보호 종료 전부터 '배움마켓'을 통해 자립생활에 꼭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와 노하우를 배워 첫 독립생활에 도움을 받을 수 있길 기대한다. '배움마켓'은 연중 수시로 열려있으니 필요한 정보가 있을 땐 언제든 찾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jycaf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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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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