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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클럽' 곽상도 2심 시작...檢 공소장 변경 두고 공방

기사입력 : 2023년12월19일 16:35

최종수정 : 2023년12월19일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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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5000만원 추가 수수 확인·곽병채 공범 인정"
곽상도 "앞으로 차근차근 누명 벗어나려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 관련 1심에서 뇌물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은 곽상도 전 의원의 항소심 재판이 19일 시작됐다. 곽 전 의원의 아들을 뇌물 혐의 공범으로 봐야한다는 주장과 늘어난 뇌물수수 액수를 담은 검찰의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서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이뤄졌다.

서울고법 형사3부(이창형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등 혐의를 받는 곽 전 의원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등 혐의를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항소심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준비기일에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지만 곽 전 의원과 김씨 모두 법정에 출석했다.

지난달 23일 검찰은 곽 전 의원이 남욱 변호사로부터 청탁 대가로 5000만원을 두 차례 교부받았다는 내용과 곽 전 의원의 아들 병채 씨가 뇌물수수의 공범이라고 주장하는 내용 등을 담은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앞서 곽 전 의원은 남욱 변호사에게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정치자금 5000만원을 불법 수수해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인정받았다. 그런데 검찰의 보강수사 과정에서 곽 전 의원이 남 변호사로부터 추가로 5000만원을 수수한 사실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곽 전 의원 측 변호인은 "검찰은 지금까지 현출된 적 없는 5000만원 수수 범행을 공소사실에 추가하고 죄목도 단순 정치자금법 위반에서 특경 알선수재 혐의로 구성했다"며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공소사실에 대한 기본적 사실관계를 바꾸면서까지 공소장 변경을 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조치이다. 이는 검찰 스스로도 당심에서 공소사실 전부에 대해 무죄가 선고날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검찰이 추가한 공소사실은 기존의 공소사실과 일시, 장소, 방법, 내용, 동기 등이 모두 별개에 해당한다"며 "즉, 포괄일죄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은 불허함이 지극히 타당하다"는 주장도 펼쳤다.

아울러 "변호인은 1심 공판 내내 곽병채를 공범으로 보는 것이냐는 석명을 요구했지만 그때마다 검찰은 곽상도만 단독 기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도 곽병채를 공범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검찰은 계속해서 기존 주장과 반대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근무하던 아들 곽병채 씨를 통해 퇴직금 명목의 뇌물 50억원(세금 등 제외 25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10.25 pangbin@newspim.com

검찰은 "1심에서 곽병채를 공범으로 보지 않았다는 주장은 당시 곽병채에 대한 입증이 부족한 상황이었을 뿐"이라며 "이후 추가수사를 통해 수집된 증거들로 곽병채가 공동정범이라는 것이 입증돼 기소를 하게 된 것이다. 1심은 제출된 증거만으로 곽병채를 공범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고 실체적 판단을 한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5000만원이 아닌 1억원을 교부받았다는 부분 관련해서도 "곽병채에 대한 수사를 통해 뇌물수수 경위가 구체적으로 드러났고 이 과정에서 5000만원을 추가로 수수한 사실도 확인됐다"며 "수수자와 방식이 동일하고 수수행위에 이르게 된 근원적 사실관계가 동일하다"며 기존 5000만원 수수 범행 부분과 포괄일죄에 해당하므로 공소장 변경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양측에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의견서 제출을 요구하고 준비절차를 속행하기로 했다. 다음 재판은 내년 2월 6일에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날 법정에 출석한 곽 전 의원은 재차 혐의를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곽 전 의원은 "저는 이 사건 관련 검찰 수사만 1년 2개월간 받았다. 저와 제 처, 아들, 딸의 주거지, 사무실 등을 뒤지고 하나은행, 산업은행, 화천대유 관계자들의 핸드폰, 컴퓨터 등을 전부 압수수색했지만 검찰은 제가 하나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화천대유 관련해서 말 한마디 한 어떠한 자료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신 의미있는 새로운 증거들이 발견됐다"며 "김만배와 신학림의 허위 인터뷰 보도가 공개됐는데 그 내용을 보면 제가 아닌 이경재 변호사에게 하나은행 관련 부탁을 했다는 내용이 나온다"면서 곽 전 의원이 하나은행의 대장동 컨소시엄 이탈을 막았다는 공소사실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정원 댓글사건,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 감찰 등을 언급하며 "저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검찰로부터 자유로웠던 적이 한번도 없다"며 "여기저기서 공격이 들어와 수사를 받는 이런 상황에서 제가 김만배에게 돈을 달라고 할 수 있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진행될 재판을 통해 차근차근 누명을 벗어나보려 한다"며 "재판부께서 너그러운 눈으로 봐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jeongwon10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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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현, 감독 데뷔작 CGV 단독 개봉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가수와 배우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 온 이정현이 영화감독으로 데뷔한다. CGV는 17일 이정현의 첫 연출작이자 주연작인 단편 영화 '꽃놀이 간다'(Toe-Tapping Tunes)가 오는 10월 22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이정현이 주연 및 감독을 맡은 영화 '꽃놀이 간다'. [사진= 필름다빈] 2025.10.17 oks34@newspim.com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섹션에 공식 초청됐던 화제작 '꽃놀이 간다'는 이정현이 감독·각본·주연을 모두 맡아 배우로서 쌓아 온 감정의 깊이를 스크린 뒤의 시선으로 옮겨냈다. 사회적으로 소외당하는 약자들을 소재로 한 영화다. 말기 암 환자인 엄마와 살고 있는 수미(이정현)는 밀린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자진해서 병원에서 쫓겨나 어머니를 돌보기 시작한다. 1억 5000만 원짜리 집에 산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어떠한 정책적 지원도 받지 못하는 두 모녀. 점점 위독해지는 엄마의 상태에도 불구하고, 꽃놀이 관광 포스터를 본 수미는 엄마가 다시 일어나 꽃놀이를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꽃놀이 관광을 약속한다. 영화 '꽃놀이 간다'는 감독 이정현의 자전적인 경험도 녹여냈다. 이정현은 "어머니께서 3년 전 암으로 돌아가셨다"면서 "마지막 항암 치료를 받으실 때 그렇게 꽃놀이를 가고 싶어하셨는데, 저는 이해를 못해 싸운 적도 있다' 두고두고 후회가 남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정현의 안타까움이 반영 되어서인지 딸의 애처로운 희망을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담아낸다. '꽃놀이 간다'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제18회 여성인권영화제, 제26회 제주여성영화제 등 국내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이정현 감독은 추석 특집 KBS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꽃놀이 간다'의 개봉 소식을 전했다. 이어 KBS '편스토랑',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등 다양한 예능 및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감독으로서의 새로운 도전과 작품에 담긴 진심을 직접 전한다. oks34@newspim.com 2025-10-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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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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