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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한동훈號' 닻 올렸다…與 승리 이끌 구원투수 될까

기사입력 : 2023년12월26일 16:59

최종수정 : 2023년12월26일 16:59

이준석·쌍특검법 현안 산적…'한동훈표' 돌파법은
비대위원·공관위 구성도 과제…쇄신 방향 주목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 돌입한다. 한 위원장은 총선을 4개월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위기에 빠진 당을 수습하고 총선 승리를 이뤄낼 구원투수로 등판하게 됐다.

당장 앞에 놓인 과제는 산적하다. 참신하고 혁신적인 비대위 인선이라는 과제를 거쳐 이준석 전 대표 신당, '쌍특검법' 등 현안까지 맞닥뜨리게 되는 한 위원장이 이를 어떻게 돌파할 지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왼쪽 세 번째) 당대표 권한대행 등 참석자들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2.26 pangbin@newspim.com

한 비대위원장은 26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동료시민과 공동체의 미래를 위한 빛나는 승리를 가져다줄 사람과 때를 기다리고 계신가. 우리 모두가 바로 그 사람들이고 지금이 바로 그 때"라며 "함께 가면 길이 된다"며 취임사를 전했다.

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1974년생, 서울 출신으로 현대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95년 제3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계에 입문한 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정책기획과장 등 검찰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6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투입돼 당시 수사팀장이던 윤 대통령과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했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에 임명된 후에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역대 최연소 검사장에 올랐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뒤에는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한 위원장은 출중한 언변과 젊은 인재 이미지로 현 정부에서 '차기 대권주자' 후보로 불릴 만큼 높은 인지도를 지녔다.

여권은 한 위원장의 이같은 이미지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변화와 쇄신을 갈망하는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고 당 혁신을 넘어 정치 문화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가장 젊고 참신한 인재"라고 평가했다.

'한동훈 비대위'는 출범 직후 여러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당장 오는 27일은 이준석 전 대표가 본인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날이다. 이 전 대표는 앞서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후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의사를 수차례 내비친 바 있다.

이 전 대표 신당이 현실화될 경우 당 내 청년 지지층과 중도층이 이탈해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비대위가 당장 갈등을 봉합하기엔 시간이 촉박하지만 총선까지 이 전 대표와 어떤 식으로 계기를 마련할 것인지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장 임명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2023.12.26 pangbin@newspim.com

28일 본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김건희 특검 등 이른바 '쌍특검법'이 예고돼있다. 민주당 특검법을 강행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공고히 한 가운데 거부권 행사 수순을 밟을 경우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 여론이 형성될 수 있다.

향후 비대위와 공천관리위원장 구성 등 인선 절차도 남아있다. 최근 당내에서 민주당의 '86세대'에 맞서 '789세대(70~90년대생)'론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청년'과 '실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수십년간 386이 486, 586, 686이 되도록 썼던 영수증을 또 내밀고 대대손손 국민들 위에 군림하고 가르치려 드는 운동권 특권정치를 청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우리 당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기로 약속하시는 분들만 공천할 것이고, 나중에 약속을 어기는 분들은 즉시 출당 등 강력히 조치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당정관계 변화 역시 과제다. 당 일각에서는 한 위원장이 윤 대통령의 최측근인 만큼 수직정 당정관계를 벗어나는 데 여전한 제약이 있지 않겠냐는 의문도 따라붙는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총선 승리의 핵심은 결국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한 위원장이 목소리를 낸다고 해도 결국 윤 대통령의 의지에서 완전히 벗어나 독자적인 결정을 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언급했다.

한 장관은 이날 취임사 직후 수직적 당정관계 지적에 대한 의견을 묻자 "여당과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 범위 내에서 각자 국민을 위해 할 일을 하는 기관"이라며 "수직적이고 수평적이라는 말이 나올 부분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상호 협력하는 동반자 관계가 옳다"면서 "대통령은 여당이 있기 때문에 정책적 설명을 더 잘 할 수 있는 것이고 여당이 사랑받아야 대통령이 더 힘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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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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