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도발 유형에 대비해야…北 방도 못 찾을 것"
"국방부, 독도 분쟁 지역 큰 실수…野 비판은 과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북한의 내년 총선 개입 의지가 확실하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경솔한 말과 행동으로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측근들에게 내년 초 남한에 큰 파장을 일으킬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는 국가정보원의 첩보 내용이 공개됐다"라며 "또 전원회의 2일차 회의에서 2024년 투쟁 방향으로 전쟁 준비 완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을 지시한 사실도 알려졌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29 pangbin@newspim.com |
윤 원내대표는 "현재 북한은 대남공작기구에 도발 경력이 화려한 인물들을 배치시킨 상태"라며 "내년 우리 총선에 개입하기 위해 군사도발, 대남공작 등의 계획을 세운 게 확실해 보인다. 심지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말한 파장이 제7차 핵실험을 예고한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 대응이 중요하다"라며 "모든 도발 유형에 대비해 철저한 안보태세를 갖추고, 사이버 여론 종작에 흔들리지 않는 국가관을 유지한다면 북한도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킬 방도를 찾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야권에서도 경각심을 일깨우려는 목소리를 색깔론으로 몰아세워선 안 된다"라며 "최근에 뜬금없이 북풍 음모론을 꺼내든 것을 보면 내심 북한이 충돌을 일으켜 정부를 탓할 소재를 제공하길 바라는 건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표는 또 최근 국방부가 전군에 배포하는 정신교육 자료에 독도를 '영토 분쟁 지역'으로 기술했다가 회수한 것과 관련해 "집필 과정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문을 냈지만, 국민들을 실망시킨 건 되돌리기 어렵다"라며 "독도 수호 노력에 오해의 여지를 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대한 야당 비판은 다소 과한 측면이 있다"라며 "윤석열 정부를 친일정부라고 지칭하며 독도까지 팔아넘길 셈이냐며 비난 공세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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