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민주당 탈당…"'50년지기' 이낙연과 신당 만든다"

기사입력 : 2023년12월29일 10:43

최종수정 : 2023년12월29일 10:43

"민주당은 침몰 직전 타이타닉...도덕성·공정성 사라져"
"이낙연의 외로운 외침 양심상 모른 척 못 해"
"신당, 윤석열·이재명 싫은 국민에게 제3의 선택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29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민주당에서 6선을 지낸 이 부의장은 '이낙연 신당'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침몰 직전의 타이타닉호"라고 비유하며 "배가 대선 패배라는 유빙에 부딪혔을 때 선장도 바꾸고 배도 정비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이 전 부의장은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하고 이낙연 전 대표의 산당 합류의 뜻을 밝혔다. 2023.12.29 leehs@newspim.com

그는 "이재명 대표의 사심으로 민주당에 민주와 정의가 실종되고 도덕성과 공정이 사라졌다"고 꼬집었다.

이 전 부의장은 민주당을 향해 "선장이 파국으로 배를 몰아도 선원들은 배의 크기만 믿고 자기들만의 선상 파티를 즐기고 있다"며 "원칙에 귀 닫고 상식을 조리돌림 하다가는 결국 난파에 침몰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한 그는 "50년 친구 이낙연의 외로운 외침을 양심상 모른 척 할 수 없다"며 "개인보다 나라 걱정의 충심뿐인 이낙연의 진정성을 저는 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의리를 저버릴 수 없다. 이낙연과 함께 신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전 부의장은 "신당은 민주당 타이타닉이 난파하면 옮겨 탈 수 있는 구명보트 역할과 윤석열 정권 국정 난맥의 험난한 파도에 새로운 배를 찾는 합리적 다수 국민을 위해 준비될 것"이라며 "민주 세력 최후의 안전판이자 제3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당은 윤석열도 싫고 이재명도 싫은 국민에게 제3의 선택지를 제공하는 일이다. 민주당은 국민 지지가 없다고 말하는데 중도는 말이 없을 뿐 생각이 없는 게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성세력이 윗물이면 중도는 아랫물이다. 소리가 없지만 물밑에서 도도하게 흐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전 부의장은 "신당도 야당"이라며 "윤 정권과 적대적 공생이 아닌 국민과 공생하는 도덕 정당의 힘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기자회견 후 '탈당과 관련해 당과 협의했는가'라는 질문에 "당이 싫어서 탈당하는 거라서 협의할 일 없다"고 답했다. 이어 "원로 당원으로서 한없이 민주당을 사랑하지만 이 대표의 독단과 전횡으로 당이 망가졌다. 이 대표의 1인 정당이 된 데에 개탄하면서 제가 당을 떠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이 대표의 의견이 연말까지 좁혀질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 전 부의장은 지난 7월 '명낙(이재명-이낙연)회동'을 언급하며 "제가 알기에 이 전 대표가 그때도 당대표직 사퇴를 요구했다. 근데 거기에 대해 지금까지 아무 말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실은 당대표 사퇴만으로 되는 일은 아니다. 지난번 혁신위 구성 때 봤듯 아바타 비대위를 구성하면 이 대표가 앞에 앉아있나, 뒤에 앉아있나 그 차이일 뿐 똑같다. 눈속임을 여러 번해서 더는 의미 없다"고 부연했다.

그는 준비하고 있는 신당이 '중도 정당'을 표방한다면서 "옛날 DJ가 신당을 만들 때도 온통 반대 목소리만 나왔다. 중도는 별로 의사 표현을 안 하지만 표출이 되면 기성 정치인도 여기저기서 지지하고 나올 것"이라며 "그걸 저는 2월 중순쯤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제3지대 연합과 관련해 "지금으로서는 '이준석 신당' 쪽은 생각 안 하고 양향자, 금태섭 두 분은 같이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우리 먼저 세우고 그분들이 참여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