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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길위의 중국] 여객선 다니는 '중국판 DMZ', 대만 선거전야 금문도

기사입력 : 2024년01월05일 12:54

최종수정 : 2024년01월05일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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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여객선 다니는 '중국판 DMZ', 대만 선거전야 금문도대만 총통 선거가 1월 13일 치러집니다. 기자는 4년전 대만 총통 선거(2020년 1월11일) 당시 중국 푸젠성 샤먼 우통부두에서 뱃길로 대만 땅 금문도로, 다시 금문도에서 비행기로 타이베이로 건너가 현지 선거 상황을 취재한 바 있습니다.

중국 샤먼과 대만 금문도 사이에는 양안(중국과 대만) 긴장에도 아랑곳 없이 약 30분 걸리는 여객선이 운항하고 있었습니다. 외국인도 상주비자만 있으면 통행이 가능했습니다. 우리로 치면 휴전선을 뱃길과 비행기로 자유롭게 왕래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중국 대륙에 많은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는 것 처럼 대만의 금문도에도 거리 이곳 저곳에 태극기와 한국 기업 간판 등 한국 교민이 거주하는 흔적이 눈에 띄었습니다.

본격적인 선거 취재를 하기 전에 금문도의 명물 금문 고량주 공장을 둘러봤습니다. 금문고량주는 귀한 황금술이라고 해서 금주라고도 불립니다. 공장에서는 발효된 곡물을 증류시설에 퍼올리는 작업이 진행중이었습니다.

증류된 술은 숙성 과정을 거치는데, 금문고량주는 옛날 전쟁 당시 벙커로 쓰이던 화강암 저장고에 숙성한다고 합니다. 인근 쥐광루 라는 곳에는 국공내전의 대만 영웅 후렌 장군이 수수를 심고 금문고량주를 만들게 된 연원을 전시해놨습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푸젠성 샤먼 우통 부두에 정박한 대만 여객선.   2024.01.05 chk@newspim.com

금문고량주와 함께 금문도 포탄 식칼 역시 전쟁의 부산물이었습니다. 포탄의 탄피로 만들었다는 금문도 식칼은 대만 금문도의 특산품으로 유명합니다. 금문도 웬만한 상점에서는 대륙의 결제 수단인 위챗페이가 통용됩니다. 외부에선 양안에 당장 전쟁이 날것 처럼 야단지만 정작 양안 사이엔 여객선과 비행기가 유유히 다니고 통신도 자유롭습니다.

2023년 12월 서울서 만난 미국 조지아대학 교수는 백악관은 중국 시진핑 정권이 대만을 공격할 것을 우려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달초 서울서 만난 중국 기자는 대만 독립과 전략무기 배치 관련 특기할 움직임이 아니면 쉽게 전쟁이 나지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시진핑 주석이 2022년 10월 20차 당대회서 '무력사용 여지가 열려있다'고 한 발언은 양안 통일에 대한 원칙적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산당을 반대하는 파룬궁 선전 차량이 배로 30분 지척의 거리인 금문도 곳곳에 배치돼 있어 새삼 이곳이 대만 땅임을 상기시켜줍니다. 중국에서는 파룬궁을 사교(사이비 종교) 집단이라고 지목하고 있습니다.

금문도 거리의 유세 포스터 문구 처럼 2020년 총통 선거 당시 민진당 차이잉원 후보는 '중공(중국공산당)'의 일국양제(하나의 중국원칙)를 반대한다며 분리 독립을 역설했습니다. 반면 국민당 한궈위 후보는 대륙과의 현상 유지 및 경협 회복을 주장했지만 선거는 결국 차이잉원 후보의 승리(연임 성공)로 끝났습니다. 당시 선거에선 홍콩 민주화 시위가 중국 공산당과 각을 세우는 민진당 승리를 도왔습니다. 그로부터 4년 만인 2024년 1월 13일 총통 선거엔 이런 외부 호재가 없다는 점에서 집권당 프리미엄을 가진 민진당으로서도 힘겨운 승부가 될 것 같습니다.

각 진영의 대 중국 정책은 이번 총통 선거에서도 가장 중요한 쟁점으로 떠 올랐습니다.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는 독립 노선을 내세우고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는 양안 긴장 완화와 관계 개선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1월 3일 부터 여론조사 공표 금지에 들어갔는데 라이 후보가 초반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고, 라이 후보와 허우 후보 간 판세가 초접전 박빙의 혼전 양상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양안에 적지않은 변화의 바람이 불 전망입니다. 13일 밤 뚜껑이 열릴 대만 총통 선거 결과를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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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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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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