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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 강세에 월가 "3월 금리 인하 기대 급했다"

기사입력 : 2024년01월06일 01:50

최종수정 : 2024년01월07일 06:51

12월 비농업 신규 고용 21만6000건으로 '기대 이상'
시간당 평균 임금 오름세도 '가속'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해 말 미국의 고용시장이 강력히 지지가 되면서 오는 3월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성급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꾸준히 향하고 있다는 증거가 충분히 확인되고  이를 위해고용시장에서도 더 힘이 빠져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미 노동부는 5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21만6000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16만4000건을 비교적 크게 웃돈 수치이자 최근 3개월간 최대치다. 11월 신규 고용 건수는 19만9000건에서 17만3000건으로 하향 조정됐다. 10월 수치 역시 15만 건에서 10만5000건으로 낮아졌다.

같은 달 실업률은 3.7%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며 노동 시장참가율은 62.5%를 나타냈다. 지난달 신규 고용은 정부와 헬스케어, 사회복지, 건설 부문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운송과 창고업에서는 일자리가 줄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물가 상승 압력이 될 수 있는 시간당 평균 임금 오름세에 주목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12월 전월 대비 15센트(0.4%) 상승한 34.27달러였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시간당 평균임금은 4.1% 상승해 11월 4.0%보다 소폭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실업률.[차트=미 경제통계국] 2024.01.06 mj72284@newspim.com

◆ 3월 금리 인하 기대 너무 앞서 갔나

금융시장에서는 오는 3월부터 연준이 당장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너무 성급했다는 진단이 제기된다. 인플레이션율을 3%대에서 2%대로 낮추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경제 전문가들의 진단을 상기하면 고용 등 경기가 지지되는 한 연준이 굳이 금리 인하에 나설 필요성이 적어서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오는 3월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가 인하될 확률은 몇 주 전 80%대에서 70%대로 하락했다. 고용시장 발표 직후 이 수치는 60%를 하회하기도 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신규 고용 수치의 2개월 연속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3.7%에 머물고 임금 상승률이 계속 예상을 웃돌았다는 사실을 보여준 이번 보고서는 아직 경제 여건이 견조해 소비지출에 계속 강력한 완충작용이 되고 있음을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블랙록의 릭 라이더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는 블룸버그과 인터뷰에서 "시장이 연준보다 너무 앞서 나갔다"며 연준이 5월이나 6월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라이더 책임자는 금리가 15~20bp 더 오르면 국채에 대한 열기가 더 뜨거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보고서가 통화정책을 한동안 제한적(restrictive)으로 가져가겠다는 연준의 방침을 지지한다고 본다. 찰스슈왑의 캐시 존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전반적인 그림은 꾸준한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식어가는 것"이라며 "그러나 시간당 평균임금의 상승 때문에 연준이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오랫동안 금리를 유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보고서로 연준이 시장의 기대보다 금리를 덜 내릴 것이라는 분석에도 힘이 실렸다. 페더레이티드 허미스의 필 올랜도 수석 주식 전략가는 연준이 올해 하반기 1~3번만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사실을 시장이 곧 깨달을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시장은 연준이 오는 3월부터 연말까지 25bp(1bp=0.01%포인트)씩 총 6차례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가장 유력하게 자산 가격에 반영 중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1.06 mj72284@newspim.com

◆ "보기보다 안 강해" 계절 조정 착시현상 진단도

일부에서는 고용 보고서가 보여주는 것만큼 미국의 고용 여건이 강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는 기업의 해고가 예상보다 적어 고용이 크게 늘어난 것처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12월에는 거의 항상 고용이 감소하고 지난달에도 같은 일이 발생했지만, 평소보다 해고가 적으면 정부의 계절적 조정 반영 과정에서 고용이 더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계절 조정을 거치지 않은 12월 일자리 수는 16만7000개 감소한 1억5823만 개였다. 이 매체는 실제로 기업들이 만성적인 노동력 부족으로 정규직 직원의 대규모 해고를 망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알리안츠 트레이드 아메리카스의 댄 노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헤드라인 수치가 보여주는 것보다 이번 보고서가 약했다고 볼 수 있는 항목들이 몇 개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서비스 업황 지표는 미국 경제의 열기가 서서히 식고 있음을 보여줬다.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해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한 달 전보다 2.1포인트 하락한 50.6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하락 폭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경제를 덮친 지난 2020년 3월 이후 가장 컸다.

◆ "정책 경로 불확실하다"는 연준 진단에 '힘'

지난 3일 공개된 지난해 12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은 올해 금리를 내릴 것을 전망하면서도 정책 경로가 이례적으로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3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던 시장은 12월 고용 보고서를 확인한 후 이에 동의하는 모습이다. 선물시장에서는 고용 보고서 공개 후 3월 금리 인하 기대치가 50%대에서 70%대까지 큰 폭으로 움직였다.

전문가들은 오는 3월 FOMC까지 남은 3개의 인플레이션 지표와 2번의 고용보고서가 모두 연준의 통화정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이에 따라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지표에 따라 크게 흔들릴 수 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린지 로즈너 멀티 섹터 채권 책임자는 "이번 수치는 3월 금리 인하를 둘러싼 시장의 신뢰에 의문을 던진다"며 "3월 회의까지 3번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남았고 모든 수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용 지표 발표 후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정규 거래에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1시 29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15% 상승한 3만7495.25에 거래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3% 오른 4708.88, 나스닥 종합지수는 0.48% 뛴 1만4579.92를 가리켰다.

채권시장에서는 지표 발표 후 10년물 금리가 4.0%를 넘겼다가 반락했다. 같은 시각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6bp 내린 3.985%를 나타냈다. 2년물은 전날보다 4.3bp 하락한 4.339%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하락 중이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23% 밀린 102.19를 가리켰다. 유로/달러 환율은 0.16% 오른 1.0965달러, 달러/엔 환율은 0.23% 하락한 144.30엔을 각각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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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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