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호남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꽃길만 걸어"
"쌍특검법 재의결, 2월 설연휴 이후 처리해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가 오는 11일 탈당을 예고한 것을 두고 "이재명 대표가 싫다는 거 외에 무슨 이유가 있는지 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친명계 좌장인 정 의원은 9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동안 자기를 사랑하고 지지했던 당원과 지지자들을 기득권으로 몰아붙이고 떠난다는 건 무슨 명분과 가치를 추구하려는 건지 알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경선 예비후보 캠프의 총괄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정성호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9.07 kilroy023@newspim.com |
정 의원은 이 전 대표의 탈당 예고를 두고 "답답하고 안타깝다"며 "민주당 간판으로 당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사랑 받아온 분 아니겠나"고 언급했다.
또한 "호남의 가장 대표적인 정치인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 이외에 우리 호남 지지자들에게 상당히 희망을 줬던 분"이라며 "5선 중 4선을 호남에서 했고 전남지사를 했고 호남 몫으로 국무총리까지 지낸 분이다. 꽃길만 걸어온 분"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가 전날 UBC 인터뷰에서 "(민주당 전체 의원 중) 44%가 전과자다. 다른 당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정 의원은 "그 얘기를 듣고 너무 화가 났다"며 "노동·민주화운동을 한 분들을 제외하면 16%정도 된다"고 반박했다.
그는 "노동·민주화운동이 아닌 일반 범죄로 입건된 경험이 있는 분들은 국민의힘이 19%정도로 더 많다"며 "본인이 노동·민주화운동의 희생의 대가로 여기까지 온 분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원칙과상식 등 현역 의원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에 대해선 "공천 과정이 끝나면 공천에 탈락한 분들이 당을 떠나는 경우가 늘 있었다"면서도 "경선에 참여하게 되면 출마는 불가능해진다. 그래서 (떠나는) 분들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명계 인사들이 비명계 의원 지역구 명단을 돌리는 행위에 대해선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되면 그런 행위에 대해 강력히 경고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친명·비명으로 낙인 찍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쌍특검법 재의결 시점에 대해선 2월 설 연휴(2월 9~12일) 이후에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본회의 일정은 여야 합의를 해야 하는데 구정 전에 합의될 가능성은 없다"며 "설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무제한일 수 없다. 거부권 행사의 범위를 넘어간 것이기 때문에 헌법재판소에 판단 받아볼 필요성이 분명히 있다"며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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