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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6개 핵심 사업 발표…"韓 미술 창조적 DNA 발굴할 것"

기사입력 : 2024년01월09일 11:38

최종수정 : 2024년01월09일 11:38

해외기관 공동주최전 등 韓 미술 전 세계 확장
인공지능 등 동시대 사회적 맥락 주제전 개최
중견·신진작가 지원 프로젝트 추진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이 국내 유일 국립미술관으로서의 위상과 사회적 공적 역할 강화한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9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 '2024-2026 국립현대미술관 중기 운영방향 및 2024년 전시 계획 공개' 언론간담회에서 "미술관의 기초, 근간을 튼튼하게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시, 수집, 교육 등 기본 사업을 견고하게 구축하고 토대 위에 다양한 사업을 장기적 안목으로 운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4.01.09 alice09@newspim.com

이날 김 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이 한국미술의 창조적 DNA를 발굴하고 성장시켜 이를 세계 미술계와 미술사에 위치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미술관의 기초 근간 뿌리를 충실하게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전시, 수집, 교육 등 미술관의 기본 사업들을 보다 견고하게 구축하고 그 토대 위에 다양한 사업들을 장기적 안목으로 운영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2024-26년 운영 목표 및 6개 핵심 사업 추진 

2024-2026년 3개년 중기계획으로는 ▲'연구 기반 한국 근현대미술 Re-프로젝트'와 ▲국제적인 영향력 확장을 위한 '국제미술 작품 수집 대폭 강화' ▲한국미술 글로벌 성장을 위한 'MMCA 리서치 펠로우십'을 추진하고 ▲지속가능한 미래형 미술관 도약을 위한 '지능형 미술관 시스템' ▲'무장애 미술관, 모두의 미술관' ▲'에콜로지 플랫폼'을 실천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미술관에 書] - 소전 손재형 이충무공시 1954 종이에 먹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4.01.09 alice09@newspim.com

먼저 '한국 근현대미술 Re-프로젝트'(가제)를 통해 미술관 학예직들의 자발적·수평적 연구로 운영되는 '연구분과'를 활성화하고,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중견 및 대가 심층 연구, 한국 근현대미술의 미술사적 궤적을 거시적, 미시적 시각으로 추적하는 한국미술사 심층 연구의 두 축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은 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국내·외 우수한 작품을 발굴·수집해 현재 소자품 수가 11500여 점에 이른다. 올해부터는 중장기 수집계획으로 국제미술 작품 수집을 대폭 강화, 세계 미술과 호흡하는 미술관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한다. 이에 연간 수집예산에서도 국제미술 작품의 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김 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90%가 국내 작품으로 돼 있다. 예산 47억원으로 안타깝게도 해외 미술품을 구매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예산이다. 중장기 수집 계획 시에 후원회와 협력해 국제미술 수집을 위한 후원을 적극 유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화재단이 있는데 후원회 형식을 갖추고 있다. 후원회 활동, 기금 후원을 통해 국립현대미술관이면 해외 작품이 있어야 할 것이라는 작품을 제안하고, 후원회 기금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국가 예산이 일년 마다 특별예산을 상세히 방법을 찾아 특별 예산을 책정해보면 어떨까 생각 중이다. 8.5%로 안 되는 국제미술 소장품을 구입예산의 20%를 해외 미술품 구매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강소] 이강소, 무제, 1989, 캔버스에 유화물감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4.01.09 alice09@newspim.com

또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춘 선도적인 미래형 미술관 운영 기반을 마련한다. 올해는 전시실 관람객 밀집도 개선과 작품 안전을 위한 '전시실 통합관리시스템'을 연내 도입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미술재료의 손상 유형을 학습하고 작품손상시기를 예측하는 '스마트 미술품 보존시스템'을 구축해 예방보존 체계 전환을 도모할 예정이다.

김 관장은 "이외에도 작품의 수장고 자동 반출입 및 수장 공간 최적화를 목표로 '디지털트윈 기반 수장고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을 2026년까지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연내 도입, 점자입·출력장치, 수어동작 인식기술, 높이조절 기능 등을 탑재해 장애인·노약자 등 디지털 취약 층의 전시 관람환경 개선을 도모한다.

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 및 이동약자를 위한 모바일 앱 '맞춤형 미술관 길찾기 서비스'와 '장애유형별 특화 작품감상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장애인의 전시감상을 돕기 위한 자료를 대폭 확대하고 장애인 문화접근성 개선 관련 세미나를 하반기에 개최할 예정이다.

김 관장은 "이 핵심 사업을 중장기적으로 펼쳐 나가면서 미술관의 근간을 튼튼하게 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미술관을 위한 미술관의 인프라를 굳건히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예측 (불)가능한 세계] 김아영, 딜리버리 댄서의 구, 2022, 단채널 영상 [사진=김아영] 2024.01.09 alice09@newspim.com

◆2024년 전시계획, 한국 현대미술 심화

임대근 학예연구실장 직무 대리는 "올해 전시는 유형별로 간단하게 나누어봤다. 국제 미술계 교류에 중점을 둔 전시와 한국 현대미술 심화를 통해 다양성과 확장성을 모색하는 전시들로 구분을 했고, 사회적 맥락 등 동시대적인 이슈들을 다듬던 시대로 구분을 했다"고 설명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아시아 국제기획전 및 해외 기관과의 공동주최전 등 적극적인 교류로 한국미술을 전 세계로 확장한다. 서울관에서는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아시아 여성 미술을 초국가적·비교문화적 관점에서 조망하는 국제기획전 '접속하는 몸: 아시아 여성 미술가들'을 통해 여성주의 미술의 다층적 면모를 동시대 관점에서 살펴본다.

덕수궁관에서 중국미술관과 공동 기획한 '한중 근현대 회화전'을 선보인다. 아울러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 전시는 내달부터 LA해머미술관을 순회하고 '미술관에 서(書): 한국 근현대 서예전'은 대만 타오위엔시립미술관을 순회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1960-70년대 구상회화] 도상봉, 포도와 항아리, 1970, 캔버스에 유화 물감, 이건희컬렉션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4.01.09 alice09@newspim.com

또 ▲한국 현대미술을 심화하고 다양성과 확장성을 모색하며 조경·도자·자수 등 소외분야 작가·작품 조명을 지속하고 한다. 이를 위해 '이강소', '조경가 정영선', '한국 근현대 자수', '생활·도자·예술: 1960년대 이후 한국 현대도자'를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포스트휴먼, 인공지능, 주거 등 동시대 사회적 맥락과 호흡하는 시의성 있는 주제기획전을 통해 '예측 (불)가능한 세계',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 '퍼포밍 홈: 대안적 삶을 위한 집'을 추진한다.

▲소장품보다 입체적으로 연구·조망하여 미술사의 지평을 확장한다. 이에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 '가변하는 소장품', 'MMC 기증작품전: 1960-70년대 구상회화', '동존(同存)', '말년의 양식에 관하여', '이름의 기술'을 개최한다.

마지막으로 ▲중견 ·신진작가 조명 프로젝트로 작가들의 창작을 적극 지원하고, 공연, 설치, 워크숍, 다큐멘터리, VR영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동시대 현대미술의 경험을 확장한다. 이를 통해 '올해의 작가상 2024',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4', 'MMCA 필름앤비디오 2024-관계설정', 'MMCA 다원예술 2024-오래된 하이브리드', '새로운 기술, 오래된 이야기-한·캐나다VR'도 마련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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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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