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골드만, 연준 3월 금리 인하 전망 유지…"올해 총 5번 내린다"

기사입력 : 2024년01월10일 02:59

최종수정 : 2024년01월10일 02:59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콘, 애틀랜틱 카운슬 주최 웨비나
"ECB는 연준보다 늦게 금리 인하 원할 것, 4월 유력"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올해 3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개시 전망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율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연준이 금리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Atlantic Council) 주최 웨비나에서 오는 3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존의 기본 전망(base line)을 유지했다.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연준이 25bp(1bp=0.01%포인트)씩 총 5차례 금리를 내려 현재 5.25~5.50%인 연방기금금리가 연말 4.00~4.2%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내년에도 3차례 금리 인하가 더해져 3.25~3.50%로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더라도 인플레이션율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하기 이전에 금리 정상화를 시작하기를 원했다는 점을 상기했다. 현재 6개월간 연준이 주목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1.9%로 낮아진 상태다. 지난해 11월 기준 근원 PCE 물가지수는 3.2%를 기록했지만,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이 수치가 2.2%로 내릴 것으로 본다. 이와 관련해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5월도 가능하지만, 3월은 합리적인 시간표"라고 판단했다.

이날 발언은 연준의 3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너무 급했다는 최근 금융 시장의 재평가 속에서 나왔다. 지난해 12월에도 강력한 고용시장이 유지되면서 적잖은 경제 전문가들은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작아졌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진단 속에서 최근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4%를 다시 넘어서기도 했다. 

골드만은 미국 경제가 추세(trend) 이하로 성장할 만한 증거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월가는 현재 올해 1%대의 미국 경제 성장률을 예측하지만,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2.1%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제시했다. 하치우스는 침체 가능성 역시 월가 컨센서스(50%)보다 훨씬 낮은 15%로 보고 있다. 15%는 침체 확률의 장기 평균치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9일(현지시간) 애틀랜틱 카운슬이 주최한 웨비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줌 캡처] 2024.01.10 mj72284@newspim.com

골드만은 미국 대선이 경제나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올해보다 내년에 더 클 것으로 판단했다. 차기 정부의 재정정책과 개인 소득세 정책 등의 변화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봤다.

유럽 경제와 관련해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독일이 기술적 침체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프랑스와 스페인의 경우 이보다는 나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여건에서 골드만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4월 금리 인하를 개시해 오는 2025년 초까지 현재 4%인 기준금리를 2.25%까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3월에는 연준보다 ECB 회의가 더 빠르다"며 "ECB는 연준보다 늦게 금리 인하를 개시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연준보다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본다. 물가 상승세 진정과 관련한 소식이 유럽과 미국에서 모두 좋았지만, 유럽의 실물 경제가 더 약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5월 회의 이후 곧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캐나다중앙은행(BOC)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금리를 내리기 시작한 브라질중앙은행 외에도 멕시코 등 신흥국에서도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은 중국 경제 성장률의 둔화가 지속할 것으로 본다.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중국 경제가 5.3%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올해 성장률은 4.8%로 둔화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 같은 성장률 둔화는 전 세계적으로 정상적인 수준까지 지속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런 여건에서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인민은행(PBoC)이 추가 완화에 나서겠지만 성장률의 둔화를 반전시킬 정도로 드라마틱한 금리 인하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일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탈달러화(de-dollarization)와 관련해 "이것은 꽤 천천히 일어나고 있다"며 "당장 달러의 경쟁자가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미 달러화의 기축통화로서 지위가 변화할 것 같지는 않다는 게 그의 견해다.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과 러시아가 다른 통화로 거래할 수 있지만 전 세계 경제의 가장 큰 부분에서 달러화는 무적(unrival)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