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슬러 위원장 "비트코인 자체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마침내 승인했다.
1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SEC는 블랙록, 아크인베스트 및 21셰어즈, 피델리티, 인베스코, 반에크 등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
이들 중 일부 상품은 이르면 11일부터 거래가 시작된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승인 사실을 확인하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앞으로 나아가는 가장 안정적인 방향"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SEC가 비트코인 자체를 승인하거나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비트코인은 투기적이고 변동성이 큰 자산임을 강조했다.
이어 SEC의 승인 결정이 암호화폐 증권들의 상장을 적극 승인한다는 뜻으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관련 상품에 수반되는 다양한 리스크들에 대해 계속 경계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결정은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의 유입 계기가 되며 가상화폐 업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스탠다드차타드는 ETF 승인으로 올해 중에만 500억에서 1000억달러의 자금이 시장으로 유입되고, 이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도 10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또 다른 분석 중에는 ETF 승인으로 향후 5년 동안 550억달러 정도의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현물 ETF 승인 소식이 전해진 뒤 한국시간 기준 11일 오전 6시 58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77% 오른 4만5769.47달러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8.35% 뛴 2521.37달러를 지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겐슬러 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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