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스타톡] '경성크리처' 박서준 "책임감과 무게감 느끼며 임했죠"

기사입력 : 2024년01월12일 15:00

최종수정 : 2024년01월12일 15:02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아픈 역사지, 부끄러운 역사는 아니잖아요. 한국 콘텐츠가 힘이 강해졌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가 '경성크리처'를 통해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공개했다.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이번 작품에서 박서준은 경성 최고의 전당포 대주 장태상을 맡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박서준 [사진=넷플릭스] 2024.01.12 alice09@newspim.com

"시대극을 경험해보고 싶었어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시대극과 크리처의 조합이라는 것도 신선했고,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야기인 점도 작품에 끌렸던 하나의 포인트가 됐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역할을 선택할 때 어떻게 하면 새로운 걸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하거든요. 그랬을 때 시대극이 매력적인 배경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작품은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인 장태상과 윤채옥(한소희)이 인간의 탐욕으로 탄생한 괴물과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이다. 작품의 큰 줄기는 일제가 경성의 한 병원에서 조선인을 대상으로 생체 실험을 통해 괴물을 만들어내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이런 이야기도 해볼 수 있음에 감사했죠. 이런 작품에 참여해서 팬들은 걱정을 하셨을 수도 있지만 그런 부분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해본 적이 없어요. 공개가 되기 전에 편집본을 봤는데 어떻게 본편이 나올지 기대가 되더라고요. 본편을 보기 전에 제작진의 노고가 많이 들어갔다고 느꼈어요. 지난 것들에 대해 후회를 하진 않지만, 시청자들이 저희의 노고를 잘 알고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박서준 [사진=넷플릭스] 2024.01.12 alice09@newspim.com

박서준이 맡은 장태상은 맨손으로 경성 최고 전당포인 금옥당을 일궈냈고 본인보다 돈을 중요하게 여기는 인물이다. 그러다 경성 경무국의 경무관 이시카와(김도현)의 협박으로 원치 않는 일에 휘말리게 된다. 시대적 배경이 있다 보니 작품은 어둡지만, 이를 환기시키는 역할이 바로 장태상이기도 하다.

"첫 촬영이 전기고문을 당하는 장면이었는데 촬영 통틀어 재촬영한 장면이었어요. 고문을 받는다 생각하면 막연하게 떠오르는 게 있으니 무겁게 다가갔거든요. 그런데 감독님과 작가님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태상이의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는 연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때 장태상이란 인물에 대한 중심이 잡힌 것 같았어요. 초반에 태상이의 위트 있고 자유로운 모습이 나와야 후반으로 갈 때 변화의 폭이 커질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정도의 차이를 두기 위해 정말 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많이 썼어요. 또 태상이가 무거운 상황에서 그나마 호흡기를 달아준 사람이 아닐까 싶어요. 한 시간의 러닝 타임에서 모든 시간이 무거우면 재미가 떨어질 수 있잖아요. 그래서 위트 있는 장면이 나오면 그걸 더 재미있게 살려보고자 노력했죠. 그런 장면 덕분에 저 역시 숨 쉴 수 있는 포인트가 됐던 것 같아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는 전 세계에 공개가 된다. '경성크리처'의 경우 일제강점기와 생체실험을 했던 731부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들에겐 예민할 수 있다. 하지만 박서준은 "걱정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박서준 [사진=넷플릭스] 2024.01.12 alice09@newspim.com

"이런 이야기도 해볼 수 있음에 감사했던 것 같아요. 저는 인기를 쫓아서 살아온 사람도 아니고, 제가 하는 일을 좋게 봐주시는 분들께 감사함이 크죠. 걱정이 되셨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해 생각해본 적은 전혀 없어요. 우리는 다 아는 역사고, 아픈 역사지 부끄러운 역사가 아니잖아요. 모르는 사람들에겐 알려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고, 잊고 있는 사람에겐 경각심을 줄 수도 있고요. 한국 콘텐츠가 힘이 강해졌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도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작품 선택에 있어서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죠. 저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아는 역사를 연기했기 때문에 무게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거든요."

파트 1, 2로 나뉘어 공개됐던 '경성크리처'는 시즌2로 돌아온다. 시즌1의 1945년이 배경이었다면 시즌2는 2024년 서울이다. 태상과 모든 것이 닮은 호재와 경성의 봄을 살아낸 채옥의 끝나지 않은 인연과 운명, 악연을 파헤친다.

"개인적으로 시즌1에서 속도감이 아쉽다는 이야기를 봤는데, 시즌2에서는 확실히 속도감이 빨라졌다고 이야기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다른 건 예상외의 것들이 많아요. 새로운 배우들이 출연하기도 하고, 굳이 따지면 다른 맛의 작품이지 않을까 싶어요. 하하."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