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VCM…지주실장·사장단 참석
AI 활용 강조 전략 논의할 듯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롯데그룹이 '2024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을 열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업 전략을 논의한다.
롯데그룹은 18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시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주재하는 상반기 VCM을 열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했던 AI 활용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롯데그룹 '상반기 VCM'이 열리는 롯데월드타워 1층 시그니엘 입구.[사진=공동취재단] |
신 회장은 신년사에서 "이미 확보된 AI 기술을 활용해 업무 전반에 AI 수용성을 높이고 '생성형 AI'를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 기술 투자를 강화해줄 것"을 강조했다.
이날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회의 시작 1시간 반 전인 12시쯤 뉴스핌과 만나 'VCM에서 어떤 걸 논의할거냐'는 질문에 "올해 더 잘할 것"이라며 "그간 진행했던 디지털 전환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고, 더 건전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현 부회장은 작년 9월 자산운용사 대상 IR(기업설명) 데이에서 롯데그룹이 유통사업에서 축적한 디지털 자산을 수익화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적이 있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롯데쇼핑] |
롯데그룹이 보유한 4200만 고객 데이터를 자산으로 AI 기술과 유통사업을 연계하거나 데이터커머스를 추진하는 등 B2B(기업 사이 거래) 사업을 통해 새 수익을 창출하겠다 목표다.
이날 김 부회장의 발언은 IR 데이에서 밝힌 목표의 연장선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을 주축하는 신사업단 대표들도 VCM에서 투자 확대 계획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어떤 전략에 대해 설명할 것이냐는 질문에 "송도 증설 관련해서 말할 것"이라고 했다.
이원직 대표는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바이오업계 최대 투자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에서도 인천 송도 바이오 플랜트 구성 계획을 밝혔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에 총 36만 리터 항체의약품 생산 규모를 갖춘 3개의 바이오 플랜트를 건설한다.
이 대표는 JPM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송도 바이오 플랜트는 단순 생산 시설 그 이상을 넘어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 솔루션의 가치를 지닐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현 롯데마트·롯데슈퍼 대표가 18일 롯데그룹 상반기 VCM에 참석하기 위해 입구로 들어가는 중에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조직통합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는 강성현 롯데마트·롯데슈퍼 대표는 이날 "슈퍼와 마트 통합작업은 차근차근 (계속)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올해 VCM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대표이사 및 실장, 사업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표 등 80여 명이 참석한다.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방향과 전략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전무는 올해 롯데지주 실장급 자격으로 VCM에 처음으로 공식 참석했다.
yk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