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올 11월 대선에서 재선한다면 캐나다에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11월 중도좌파 자유당을 이끌고 총리가 된 트뤼도는 트럼프 4년 재임 기간 동안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했다. 트럼프는 2018년 트뤼도가 연약하고 솔직하지 못하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뤼도 총리가 이날 몬트리올에서 각료회의 주재 후 기자들에게 "우리는 그가 무엇을 할지 명확하게 알 수가 없다. 트럼프는 예측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캐나다는 상품과 서비스 수출의 75%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어 미국이 보호주의로 회귀하면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트럼프 재선과 정책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트뤼도 총리는 자신이 이끄는 자유당 정부가 1기 트럼프 행정부 때 미국이 제기한 여러 과제들에 적절히 대응했다고 말했다. 사례를 들면 캐나다 철강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북미자유협정(NAFTA)의 재협상 요구 등이다.
트뤼도 총리는 NAFTA 재협상 당시 캐나다는 많은 각료와 고위 관리들을 미국의 주요 주에 보내 자유무역협정의 가치를 강조했다면서 캐나다는 앞으로도 똑같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우리는 트럼프의 요구에 맞서 캐나다의 이익을 지키고 국경을 맞댄 양국의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공개된 한 여론조사 결과 캐나다인 3분의 2가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미국의 민주주의가 위태로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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