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도전, 결선 투표 끝에 당선
'농업소득 증가' 최우선 과제로 꼽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농협중앙회장에 강호동 경남 합천 율곡농협조합장이 당선됐다.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농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실시한 제25대 농협중앙회장 결선 투표에서 강호동 조합장이 과반 득표를 차지하면서 당선됐다.
강 당선자는 최종 781표를 받아 62.73%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앞서 1차 투표에서도 607표로 1위를 했으나 과반을 넘지 못했고, 조덕현 동천안농협조합장과 결선 투표 끝에 당선됐다.
1963년생인 강 당선인은 경남 합천 출신으로 40여년간 농협에 몸담아온 '농협맨'이다. 농민신문 이사와 농협중앙회 이사를 지낸 5선 조합장으로, 이번이 두 번째 농협중앙회장 도전이었다.
제25대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된 강호동 경남 합천 율곡농협조합장 |
그는 '농업소득 증가'를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농축협을 위한 무이자자금을 20조원 조성해 조합당 200억~5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또한 경제지주를 중앙회로 이관, 조합장의 농정활동비 월 100만원 지원, 조곡 40㎏에 7만~8만원 유지, 농자재 가격 인하로 인한 영농비 절감 등도 약속했다.
농협중앙회는 조합원만 206만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협동조합으로, 농협중앙회장은 전국에 깔린 조합을 진두지휘하고 정부와 협의해 농·축협 정책을 추진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선거는 2007년 이후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졌다. 투표에는 전국 지역농협과 지역축협 조합장 등 총 1111명의 선거인이 참여했으며 올해부터 3000명 이상인 조합이 2표를 행사하는 '부가 의결권' 제도가 도입돼 전체 표수는 1252표다.
강호동 새 농협중앙회장의 임기는 4년이며, 3월 정기총회 이후 본격 임기에 돌입한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