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교통문화지수 결과 발표
전년比 교통문화지수 0.23점 상승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운전 중 제한속도를 준수하는 운전자들이 더 늘었고 스마트폰을 보지 않는 경우도 늘어나는 등 국민들의 교통안전 의식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음주운전은 줄지 않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홍보와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전국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한 교통문화지수 실태를 조사한 결과 2023년 79.92점으로 2022년(79.69점)보다 0.23점 상승했다고 31일 밝혔다.
음주운전 단속 [사진=뉴스핌DB] |
지난해 평가에서는 교통안전 위험도(사고 발생 가능성, 심각도)를 고려해 항목별 배점을 조정했다. 교통사고 사망자 외 부상자 수도 반영해 국민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폭넓게 고려했다.
전국 운전행태 조사 결과 최근 5년간 대부분의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3년간 제한속도 준수율, 운전 중 스마트기기 미사용 준수율이 크게 상승했다. 신호 준수율, 이륜차 안전모 착용률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음주운전 금지 준수율은 전년 대비 하락했다. 지속적인 홍보 및 단속‧계도 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이 국토부 측 설명이다.
전국 보행행태도 최근 5년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단횡단 금지 준수율은 크게 상승했지만 횡단 중 스마트기기 미사용 준수율은 지속 하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안전 행정노력도 점수도 전년대비 상승해 지자체의 교통안전 관심도는 높아졌다. 하지만 2022년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이동량이 증가하면서 사상자 수 점수는 하락했다.
2023년 교통문화지수 조사 결과 경남 진주시(87.10점·30만 명 이상 시), 경남 밀양시(87.95점·30만 명 미만 시), 경남 함안군(90.32점·군 지역), 인천 동구(85.08점·자치구)가 각각 1위로 선정됐다.
또한 전국 229개 지자체 중 전년 대비 교통문화지수 개선율이 가장 높은 지자체로 충남 청양군이 뽑혔다. 청양군은 2022년 D등급을 받았지만 지난해 A등급으로 올라섰다.
엄정희 국토교통부 종합교통정책관은 "각 지자체에서 교통문화 의식 함양을 위해 많은 정책적 노력을 기울인 결과 교통안전에 대한 국민 관심도와 교통문화 의식은 지속 향상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지속 발생 중인 음주운전과 보행자의 횡단 중 스마트기기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 지자체·경찰과 협조해 성숙한 교통문화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