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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 "대한민국 문화도시 위해 지자체 미술관·박물관 규제 풀겠다"

기사입력 : 2024년01월31일 17:37

최종수정 : 2024년01월31일 17:37

13개 지자체장과 문화도시 구체화 방안 논의

[세종=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이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과 구체화 방안을 13개 지자체장과 직접 논의했다.

유인촌 장관은 31일 세종시 박연문화관 누리락 공연장에서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 승인 지자체 공동연수회'를 개최했다. 이에 앞서 문화체육관광부 대회의실에서 문화도시로 선정된 13개 시·군 단체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성공적인 정책 도약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문체부는 지난해 12월 29일,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지역중심 문화균형발전'을 선도할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 승인 대상지로 ▲세종특별자치시 ▲강원 속초시 ▲대구 수성구 ▲부산 수영구 ▲전남 순천시 ▲경북 안동시 ▲경기 안성시 ▲전북 전주시 ▲전남 진도군 ▲경남 진주시 ▲충북 충주시 ▲경남 통영시 ▲충남 홍성군 등 총 13개 도시를 발표한 바 있다.

[세종=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1월 3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문체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 승인 지자체 간담회'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1.31 jyyang@newspim.com

유인촌 장관은 이날 "13개의 지자체를 선정을 했다"면서 "그동안 5개씩 3-4년간 하드웨어 중심으로 하고 여러 조건, 제약이 많았는데 이번엔 조금 사람들의 삶의 질의 문제로 조금 더 접근해볼 생각이다. 어렵긴 하더라도 문화도시가 뭔지 모델링을 해볼 필요가 있겠다 싶어 그런 쪽에 치중했다. 심의 과정도 그랬고 제 주문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가능하면 시민들이나 군민들이 사는 모습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도록 하려 한다. 예전처럼 정하고 보조금 내려가고 끝나는 게 아니고 정말 문화도시로서 어느 정도 완성될 수 있을 때까지 부처가 함께 컨설팅도 같이 하고 의논해가면서 시나 군의 모습이 달라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심의 하시는 분들도 지속적으로 컨설팅에 참여하실 것"이라고 예고했다.

유 장관은 특히 전국 방방곡곡 지역에 대한 해박한 정보와 남다른 관심을 내보이며 이번 사업에 힘을 실었다. 그는 "(장관에) 임명되고 통영도, 진주도 갔었다. 진도는 못갔지만 전남은 남원, 광주 여러 번 다녔다. 로컬100으로 선정된 곳도 있어 계속 가게 될 거다. 지난주 청소년 올림픽 때문에 강릉 갔더니 굉장히 지역에서 좋아하고 각자 따로 하던 지역 사업들을 제가 한꺼번에 묶으면서 다니니 연계 효과가 생기는 것 같다는 평이 나왔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1월 3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문체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 승인 지자체 간담회'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1.31 jyyang@newspim.com

이날 유 장관은 13개 지자체장의 의견을 경청한 뒤, 올해 한국 외래 관광객 2000만 달성을 위한 지역 관광 활성화 방안의 첫 번째로 각 단체장들의 지역 축제 및 명물, 명소에 대한 정보 제공 등 협조를 구했다. 전 세계에 퍼져있는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와 한국문화원, 콘텐츠진흥원, 코이카 등 정부 조직에서 각 지자체 관광 사업, 상품들을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유 장관은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홍보를 하고 싶은 축제라든지 지역에 소개하고 싶은 유명한 곳이라든지 선별을 해서 파일로 만드셔서 주시면 외래 관광객 2000만 달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에 홍보하겠다. 각 관광공사 지사장들에게 나라마다 100만 이상씩 모객하도록 주문했다. 해외 관광객이 서울, 부산, 제주만 가는데 다른 지역도 방문할 수 있도록 교통, 정보 부족, 숙박 이런 고충이 있다고 한다"고 짚었다.

이어 "현재 전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축제 그래서 예술, 스포츠, 전통 축제와 더불어 지역의 여러 특색있는 상품들을 잘 보기좋게 만들어주시면 해외 파견 기관은 물론이고 여행사에도 소개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 작년 신안에서도 포스터 한 장을 보고 수많은 관광객이 문화의 날 행사를 찾아왔다더라. 그때 굉장히 희망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 장관은 13개 지자체의 문화적 특성과 연계되는 문화예술 연계 방안과 문화도시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단체장들과 자유롭게 교환하기도 했다. 전주 고도 지정과 관련한 전통관광, 세종은 한글 도시, 통영의 통영국제음악제, 강원도의 대관령국제음악제, 충주의 자전거 관광, 전국 풍물패가 안성장에 모이는 방안 등을 언급한 유 장관은 "지자체에서 하는 미술관, 박물관 허가를 문화부가 다 까다롭게 심사하고 그랬는데 이제 다 규제를 풀어서 얼마든지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지역 문화 박물관, 미술관 조성을 독려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1월 31일 오후, 세종 박연문화관 누리락 공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 승인 지자체 공동연수회에 참석해 지자체장에게 지역 중심의 문화균형발전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문화도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협조와 관심을 당부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1.31 jyyang@newspim.com

지자체장 간담회 이후 이어진 지자체 공동 연수회에서는 각 권역별로 선정된 13개 지자체의 실무자들이 각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충주시는 글로컬 문화콘텐츠 중심 도시 ▲진도군은 대한민국 콘텐츠의 세계 도파민 웨이브, 민족문화의 수도 ▲긍정과 변화의 성장문화도시 통영 ▲골목에서 바다로 함께 성장하는 문화연결도시 수영 ▲전 세계를 사로잡는 K-전통 문화도시 안동 ▲영감으로 세계와 연결되는 문화도시 속초 ▲유기적인 문화도시 홍성, 문화의 맛으로 통하다 ▲문화콘텐츠로 피어나는 정원문화도시 순천 ▲함께 만들고 배려하고 성취하는 문화경제도시, 수성 ▲전통한류의 심장 미래문화 창발도시, 전주 ▲장인문화유통을 통해 삶의 쉼을 실현하는 안성문화장 ▲K-기업가정신으로 성장하는 문화도시 진주 ▲세계를 잇는 한글문화도시, 세종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대한민국 문화도시는 2024년 예비사업 기간을 포함해, 4년간(2024년~2027년) 도시당 최대 국비 100억 원, 지방비 100억 원 등 총 2600억 원을 투입하는 사업으로 문체부는 이번 연수회를 시작으로 지역 특화된 문화가 해당 도시와 주변 지역까지 이끄는 문화균형발전의 핵심축 역할을 하도록 컨설팅한다. 유인촌 장관은 도시 선정에 그치지 않고 지자체와 함께 문화로 도시 전체를 바꾸는 새 모델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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