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와 중국 국유 완성차 기업 장화이(江淮) 자동차가 공동 개발한 첫 번째 자동차가 올해 4분기 정식 출시된다고 제일재경(第一財經)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 화웨이와 장화이가 공동 개발한 차량은 시장이 전망했던 MPV(다목적 차량)이 아니라 100만 위안(약 1억 8000만 원) 상당의 고급차가 될 것이라며 비엠더블유(BMW) 7시리즈를 겨냥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당 차량의 생산을 담당할 안후이(安徽)성 페이시(肥西)현 공장 건설 작업이 현재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으며, 4분기부터 정식 생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웨이와 장화이의 협력은 2022년 6월부터 언급됐다. 양사는 당시 업계의 관측에 함구했지만 작년 2월 중국건축공정그룹이 안후이성 페이시현 신에너지차 스마트 산업단지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를 수주, 해당 프로젝트 완공 뒤 화웨이와 장화이의 차세대 프리미엄 전기차 공동 개발 센터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양사의 합작차 생산은 기정 사실로 여겨졌다.
지난해 12월 장화이자동차는 '하이마(HIMA·Harmony Intelligent Mobility Aliance)' 합류를 선언했다. 장화이가 차체 연구개발 및 선진 생산기지 건설을 전반적으로 담당하고, 화웨이 글로벌 시장 내 단독 판매·마케팅·생태계 운영 등을 책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하이마는 화웨이와 자동차 기업 간의 합작 모델 중 하나로, 화웨이가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차체 설계 등 하드웨어 개발에도 공동 참여하는 방식이다. 현재 싸이리쓰(賽力斯)와 치루이(奇瑞)자동차·블루파크스마트에너지(藍谷))가 이 모델을 채택하고 있고, 이 모델로 탄생한 첫 자동차가 싸이리스와의 합작차인 즈쉬안(智選)이라 '즈쉬안 모델'로도 불린다.
위청둥(余承東) 화웨이 컨슈머사업 최고경영자(CEO) 겸 스마트카 비즈니스유닛(BU)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다수 자동차 업체들이 즈쉬안 모델을 채택한 뒤 상호 충돌한 적이 없다"며 "SUV 만드는 기업, MPV 만드는 기업, 세단 만드는 기업이 따로 있어 모델이 겹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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