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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간 이재용 회장…재계 총수, 설 연휴 국내외서 경영 구상

기사입력 : 2024년02월08일 13:38

최종수정 : 2024년02월08일 13:38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법 리스크 털고 해외 출장길
최태원·정의선·구광모 회장은 국내 머물며 새해 경영구상

[서울=뉴스핌] 김지나 정탁윤 기자 = 갑진년(甲辰年) 설 연휴가 9일부터 시작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따른 중동 정세 불안, 미국 대선 등 올해 기업들의 글로벌 경영환경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은 설 연휴에 국내외 현안과 투자계획 등을 점검하며 설 이후 경영행보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설 연휴 기간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사법 리스크를 털어낸지 하루 만에 전격 글로벌 경영 행보에 나선 것이다. 이 회장은 지난 5일 '불법 승계 의혹'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지난 6일 김포공항에서 전세기편으로 출국한 이재용 회장은 아랍에미리트(UAE)를 시작으로 중동 국가와 말레이시아 사업장을 방문하고 임직원을 격려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임직원들과 만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이 회장은 과거에도 설과 추석 등 우리나라 명절 기간을 활용해 해외 사업장을 방문해 왔다. 지난해 추석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이스라엘 등을 방문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사업장을 돌았고, 2022년 추석엔 멕시코와 파나마 지역을 방문해 삼성전자와 삼성엔지니어링 사업장을 돌아봤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번 설 연휴에 특별한 일정 없이 자택에 머물며 경영 구상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꺾이며 전기차 투자 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 회장은 신년사에서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품질'이 최우선적으로 확보돼야 한다며 품질경영을 강조한 바 있다. 수소밸류체인 확보와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로보틱스 등 중장기적으로 육성하는 신사업도 정 회장의 고민 거리다.

[광명=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오전 경기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 2공장에서 열린 2024년 현대자동차그룹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4.01.03 pangbin@newspim.com

지난 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최대가전전시회(CES)에 참석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이번 설 연휴는 국내에 머무를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 회장은 연휴 직후인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독일 경제인사절단과 덴마크 경제사절단으로 유럽을 방문한다. 이어 26일부터 29일까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선 월드 모바일 콩크레스(MWC)가 열리는데 최 회 장은 이 전시행사에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국내에서 가족들과 함께 휴식을 취하며 경영 현안을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 나갈 가치들도 고객이 기대하는 수준이나 눈높이를 훨씬 뛰어넘어 고객을 와우(WOW)하게 만드는 감동을 주고, 미래의 고객들에게 전에 없던 새로운 생활 문화를 열어 줄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런 가치들이 만들어지고 쌓여갈 때 LG가 대체불가능한 온리원(Only One)의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가족과 연휴를 보내고 '체질 개선' 작업에 본격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은 지난달 30일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크고 작은 회사 60곳 정도를 매수했으나 이제 방침을 바꿔 매각도 일부 진행하고 있다"며 "몇 년을 해도 잘되지 않는 사업에 대해서는 타사에 부탁하는 것이 직원들에게도 좋지 않을까 생각하며 앞으로도 몇 개를 매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abc123@newspim.com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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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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