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은 러시아가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위성 파괴용 우주 핵무기가 국제 협약에 위배될 수 있다며 이와 관련한 외교적 협의를 요구했다고 백악관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러시아가 개발 중인 위성 파괴 무기가 아직 실전에 배치된 것은 아니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위성 파괴 능력이 우려는 되지만, 아직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은 아직 그들이 개발 중인 (위성 파괴) 능력"이라면서 "우리는 계속 유용한 정보를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커비 조정관은 이밖에 러시아의 위성 파괴 능력이 관련된 국제 협약에 위반될 수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와관련해 모스크바 당국과 직접적인 외교적 협의를 할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워싱턴포스트(WP)는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핵무기로 정찰 위성이나 통신위성을 손상시키는 우주 기반 군사 능력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러시아가 개발 중인 무기는 인공위성을 겨냥한 것으로, 미국과 동맹국의 민간통신, 우주 감시, 군사 지휘 및 통제 시스템을 파괴할 수 있다"며 "미국은 현재 그런 무기에 대응해 위성을 방어할 능력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백악관으로부터 관련 브리핑을 받은 공화당의 마이크 터너 하원 정보위원장도 성명을 통해 바이든 정부가 '심각한 국가 안보 위협에 관한 정보'를 기밀에서 해제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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