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선거운동 전권, 선대위원장 NY에게 줘야"
김용남 "합의문상 법적대표는 이준석"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의 개혁신당 내 갈등이 표출되고 있는 가운데 이낙연 측 김종민 최고위원은 18일 입장 표명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이준석 공동대표가 3가지를 제안했는데 2가지를 거절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논의 과정을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중앙당 회의실에서 현안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 대표가 페이스북에서 공천을 안 준다고 선언하고 이것을 이낙연 공동대표에게 공개 선언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에도 맞지 않고 합당 주체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낙연,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참석자들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2.04 pangbin@newspim.com |
앞서 이준석 공동대표는 이낙연 공동대표 측에 ▲당 지도부 전원 지역구 출마 ▲홍보 전반을 이준석 대표가 양측 공동정책위의장과 상의해 결정 ▲물의 일으킨 인사의 당직과 공천배제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 이재명 대표가 생각이 다른 사람을 내치는 패권 때문에 우리가 제3지대로 나온 것이 아니냐"며 "지지층이 당원 게시판 등에서 배복주 전 부대표 입당에 반대한다고 당대표가 '너 나가'라고 하는 건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준석 대표가 선거 홍보 전반을 양측 공동정책위의장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요구한 것에 대해선 "전권은 민주적인 절차와 원칙 내에서 줄 수 있다. 선거운동 전권을 준다면 이낙연 공동대표에게 줘야한다. 총괄선대위원장이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지도부의 지역구 출마 문제에 대해선 동의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와 주요 당직자 모두 비례대표 출마가 아닌 지역구 출마를 원한다"고 했다. 이어 "아무리 훌륭한 개인기가 있어도 다수 지혜 토론의 힘을 넘지 못한다. 민주주의 원칙과 합의 정신을 지켜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동안 혼선에 대해 서로 공개적으로는 아니더라도 내부적으로 사과하고 양해하는 과정은 필요하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준석(오른쪽)·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02.13 leehs@newspim.com |
이에 이준석 대표 측 김용남 정책위의장은 곧바로 페이스북을 통해 김 최고위원의 기자간담회에 대한 반박문을 게재했다.
그는 배 전 부대표 입당 논란과 관련해 "당원 자격 심사는 모든 정당이 하는 것이다.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없다면 배 전 부대표도 오판하지 않도록 정확하게 말씀드려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 "합의문상의 '법적 대표'인 이준석 대표 전결로 정책 발표를 하자는 얘기가 어떤 문제가 있느냐"고 따져물었다.
계속해서 김 정책위의장은 김 최고위원을 향해 "이견을 좁히지 못해 최고위에서 다수결로 표결을 한 상황에서 왜 기자회견을 자청하는지 모르겠지만, 표결 결과가 불리할 것이라고 예상해서 이렇게 행동했다면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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