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서울시발레단 창단, 안호상 사장 "공공예술단체 과제 지속 고민"

기사입력 : 2024년02월20일 13:17

최종수정 : 2024년02월20일 13:17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이 서울시발레단 창단 원년을 맞아 오는 4월 '트리플 빌' 공연에 이어 8월 창단 공연 '한 여름 밤의 꿈'을 초연으로 선보인다.

20일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5층에서는 서울시발레단 창단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호상 사장, 안무가 안성수, 유회웅, 이루다, 시즌 무용수로 선발된 김소혜, 김희현, 남윤승, 박효선, 원진호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울시발레단 창단 기자간담회에서 창단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서울시발레단은 오는 4월 26일부터 3일간 창단 사전 공연 '봄의 제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4.02.20 choipix16@newspim.com

◆ 오세훈 시장 "취임 후 꿈 이뤄"…시즌 무용수·콘템포러리 발레단 출범

오세훈 시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제가 시장에 취임해서 몇 가지 목표와 꿈이 있었는데 그 꿈 중에 하나가 이루어진다"면서 "오늘 첫 발을 내딛게 되는 서울시립발레단 서울시 발레단은 국립발레단과 광주시 발레단에 이어서 48년 만에 창단되는 공공발레단이다. 서울시가 대한민국의 문화 발신지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문화도시 사업의 새 집행을 위한 시급한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많은 학생들이 최고 최초, 최연소 타이트를 쓰면서 해외 유형발레단의 간판 예술가로 활동을 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 중에 가장 많은 무용수가 발레계 최고 권위의 드누아 라 당스 최고 무용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면서도 "우리나라 발레의 수준과 우수성을 세계 무대에서 이미 인정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국내에서는 발레의 저변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서울시발레단 창단 이유를 밝혔다.

오 시장은 "국내 전문 직업 관련한 단 3곳에 불과해서 실력 있는 인재들이 기량을 헤쳐나가기에 부족했고 다른 예술 경영에 비교해서 공적인 지원도 충분치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시민들도 발레 공연을 이제 정말 좋아하지만 다른 공연보다 턱없이 적은 공연 횟수와 부담스러운 티켓 가격 때문에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그동안 발레인들과 시민들이 느꼈던 발레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드릴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울시발레단 창단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시발레단은 오는 4월 26일부터 3일간 창단 사전 공연 '봄의 제전'을 선보일 예 2024.02.20 choipix16@newspim.com

안호상 사장은 "작년에 시장님이 발레단 창단을 검토해보는 게 어떻냐고 먼저 말씀을 주셨다. 9월에 세종문화회관 으로 발레단 창립 업무가 이관이 돼서 실무를 맡게 됐다. 국내외 전문가들 모시고 운영 방향과 어떤 발레단을 우리가 만들건지 논의를 해왔다. 시간이 좀 걸려서 금년 초에 본격 준비에 들어갔고 예산이 확보되고 나서 이제 과제에 대한 시즌 수 선발 오디션 공고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129명의 지원자 중에 1차 51명이 통과했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5분을 모셨다. 계획은 출발할 때 12명 정도의 시즌 무용수와 작품별 프로젝트 무용수 방식으로 운영을 하려고 했는데 아직 다 찾지는 못했다. 아무래도 콘템포러리 발레를 지향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보니 아예 클래식 발레를 안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국립, 유니버설 발레단이 하고 있는 상황에서 창단하는 입장에서 세계적인 발레단 흐름에 맞게 콘템포러리 중심으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4월 사전 공연, 8월에 창단공연을 계획하고 있고 10월까지 해서 계획하고 있고 10월달까지 올해 3번의 공연을 할 계획"이라며 "올해 총 6분 정도의 안무가들과 작업할 예정이고 4월 공연을 통해서 저희들이 국내 관객들의 관심, 시설 같은 것도 검증하고 현재 한국 발레의 현 주소를 압축해서 보여드리고 8월 공연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이후엔 2차로 시즌 무용수를 추가 선발하게 될 것 같다. 국내외에서 1차 오디션 당시 문의가 쇄도했고 6월 경에 공연에 참여했던 무용수들과 그 신규로 참여할 무용수들 대상으로 해서 시즌 무용수 2차 선발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울시발레단 창단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서울시발레단은 오는 4월 26일부터 3일간 창단 사전 공연 '봄의 제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4.02.20 choipix16@newspim.com

◆ 4월 '트리플 빌'·8월 창단공연…안호상 사장 "공공예술단체 과제 지속 고민"

이 자리에는 오는 4월 사전 공연 '트리플 빌'을 이끌 세 명의 안무가가 참여했다. '봄의 제전'의 안무를 맡은 안성수 안무가는 "알다시피 스트라빈스키 작품이고 컨템포러리의 시작은 거기서부터"라며 "'봄의 제전' 음악으로 '로즈'란 작품을 할 예정이다. 저는 이 작품을 2008년 초연, 2018년 국립현대무용단과 함께 작업했고 이번에 멋진 무용수들과 작업하게 됐다. 주제는 땅에 대한 예찬, 생명체에 대한 예찬을 담을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안무가 유회웅은 '노 모어'라는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현대사회 이슈를 관심있게 바라보고 있고 N포세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라며 " 사실 포기가 좀 일상이 되어버린 젊은이들에게 발레라는 예술을 통해서 감각을 일깨우고 희망을 전달하는 작품이 될 거다. 드럼이란 악기를 선택해 바쁘게 움직이는 일상과 심장박동, 그 안의 힘을 발레와 함께 조화롭게 만들어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블랙토 발레단의 이루다 안무가는 "'볼레로 24'는 작년 한국 발레협회 올해 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을 새롭게 재구성했다. 창단 연도인 2024년에 뜻깊은 역사 순간을 기념하고자 24라는 숫자를 타이틀에 표기하고 1년을 24주기로 나누기도 하고 또 24시간의 하루가 반복되는 어떤 시간들 개념을 표현하면서 순환이라는 시각적 구조를 미디어 아트와 함께 구성한 무대에서 낮과 밤, 빛과 어둠 그리고 눈과 양 이렇게 완전히 대비되는 것들을 표현하는작품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8월 서울시발레단 창단 작품인 '한 여름 밤의 꿈'은 미국 뉴욕 포인트 파크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안무가 주재만이 안무를 맡는다. 그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저만이 가지고 있는 콘템포러리 스타일 안무로 구성될 것이고 독특한 상상력을 통해서 만들어보고자 한다. 모두가 미래를 상상하는데 저는 예상치 못한 그리고 다양한 방식으로 오는 우리 인간들의 복잡한 관계를 사랑하고 그리고 또 갈망하고 행복하고 슬프고 그런 많은 순간순간을 가지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울시발레단 창단 기자간담회에서 창단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서울시발레단은 오는 4월 26일부터 3일간 창단 사전 공연 '봄의 제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4.02.20 choipix16@newspim.com

새롭게 창단하는 시립 발레단에, 콘템포러리 발레를 표방하는 만큼 출범을 둘러싸고 무용계와 취재진의 다양한 질의도 쏟아졌다. 특히 시즌제 무용수 도입과 향후 재단법인 전환과 관련해 안호상 사장은 "몇 달 동안 가장 깊게 고민한 내용들"이라며 "발레단은 재단법인을 지향을 하는데 문화부와 달리 서울시는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법인 조성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고 불확실성도 크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운영을 하되 결국은 독립법인을 해야 된다라는 그런 당위성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예술감독 선임은 초반 관객들의 반응을 지켜보려고 한다. 지금은 1~2년간은 작품 안무가 중심으로 프로젝트 무용수를 구성을 하고 가능한 안무가 그룹을 조기에 선정해서 안무가 그룹들이 무용수들과 예술적 선택에 그런 좀 직접 관여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저희 시즌 무용수는 일반 단원들 같은 전속 단원은 아니다. 프로젝트별 계약 관계라 계약된 기간과 연습시간을 조건으로 관계를 유지한다. 외부 활동은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가능한 형태로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무용계의 시즌 무용수 제도 운영에 대한 우려에도 답했다. 안호상 사장은 "저희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고 정식 단원을 가지고 운영하는 이점이 뭔지도 충분히 잘 알고 있다"면서 "단체의 프로그램을 레퍼토리화시켜서 계속 공연을 하고 국내나 해외로 나가고 할 경우에 조금 단원 시스템의 필요성을 충분히 이해한다. 반면에 국내 예술단 운영의 법적, 관행적, 제도적 어려움도 있다. 우리가 공공예술단체에 대한 운영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다양한 고민을 잘 담아 공공 예술단의 예술적 스펙트럼을 넓히고 관객들한테 더 다양하고 풍부한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제작 주체로 역할을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을까 계속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