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초대형 IB 인가 시험대

기사입력 : 2024년02월21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02월21일 09:25

취임 첫해, 부동산PF·해외투자 악화에 대응
초대형IB 인가 숙제, 강 대표 경영능력 시험대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의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해 임기 첫해를 맞은 강 대표는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출 준비에 주력하며 인재 영입 등에 힘썼지만 실적 악화에 싸워야 했다. 올해부터는 실적 개선과 동시에 초대형IB 인가를 받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지난해 순손실 267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전년(1306억원) 대비 304% 하락했다.

증권업계는 지난해 업황 부진으로 전반적으로 실적이 좋지 않았다. 국내외 부동산 불황에 따른 부동산 PF 충당금, 해외 부동산 손실 인식과 차액결제거래(CFD) 미수채권, 영풍제지 사태 등이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

선두권인 한국투자증권(5974억원)과 메리츠증권(5900억원), NH투자증권(5564억원), 삼성증권(5480억원) 등의 순이익은 5000억원대에 머물렀다. 그외에 키움증권(4407억원), KB증권(3880억원), 미래에셋증권(2890억원), 대신증권(1563억원), 신한투자증권(1009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하나증권 만이 나홀로 적자를 기록했다. 하나증권은 2022년에도 10대 증권사 중 10위권에 있었지만 9위와의 차이가 크진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4분기 부동산 PF 충당금과 해외투자자산 평가손실 규모가 상대적으로 컸고, 이로 인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4분기 부동산 PF 충당금과 해외투자자산 평가손실 등으로 3874억원을 반영했다. 순손실은 2529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4분기에 최대한 보수적으로 충당금 등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확한 수치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도 각각 2000억원, 4900억원 등의 충당금을 설정했다고 알려졌다. 충당금 등의 영향으로 키움증권(-1892억원), 미래에셋증권(-1580억원), 신한투자증권(-1255억원), 한국투자증권(-258억원), 삼성증권(-71억 원) 등도 지난해 4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감독당국의 방침과도 연관이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증권업계에 부동산 PF 등과 관련 충당금 설정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설정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증권사 CEO 간담회에서 "올해부터는 정당한 손실인식을 미루는 등의 그릇된 결정을 내리거나 금융기관으로서 당연한 책임을 회피하는 회사에 대해서는 시장에서의 퇴출도 불사하겠다"고 압박했다.

하나증권은 해외부동산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규모가 큰 상위 6개사 중 하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23년 9월말 기준 해외부동산 익스포저 규모가 1조원을 넘는 증권사가 하나증권을 포함해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이라고 집계했다. 이들 증권사의 자기자본 대비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는 31%에 달한다.

이예리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이번 실적 결과에 대해 "해외부동산 익스포저에 대해 대규모 손실인식을 단행한 것이 관련 증권사 실적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하나금융지주 계열사 가운데서도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 실적 반등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해 하나금융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3% 감소한 3조4516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이 전년 대비 12.3% 증가한 3조4766억원으로 실적을 이끌었지만, 하나증권과 하나저축은행이 적자 전환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나증권이 올해 적자를 기록하며 하나금융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크게 미쳤다"며 "증권과 비은행 자회사가 하나금융의 실적개선 열쇠"라고 강조했다.

다만 상황이 추가적으로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 충분한 충당금 적립 및 손실 인식을 했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국내외 부동산 리스크 확대 우려 및 추가적인 비용 인식 등이 발생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이 경우 하나증권이 추진중인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 추진 동력이 약화할 우려도 있다.

하나증권은 올해 초대형 IB 인가가 최대 과제다. 초대형 IB가 되면 자기자본 대비 2배 규모의 어음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기업금융 등에 다양하게 투자할 수 있다. 현재 초대형IB 인가를 받은 곳은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삼성증권 등 5개사 뿐이다. 하나증권이 인가를 받으면 6번째 초대형 IB사가 된다. 이를 위해 강 대표는 지난해 정영균 전 삼성증권 투자금융본부장을 IB그룹장(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정 부사장은 삼성증권이 지난 2017년 초대형IB 인가를 받고 IB부문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실적과 초대형 IB 인가는 별개"라고 설명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