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특전기자가 간다] '8.5G 중력가속도'에 기절 직전…실핏줄 터져도 버텼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충북 청주 항공우주의료원 비행환경적응훈련
G테스트·비상탈출훈련·저압실비행훈련 등
불굴의 의지로 약 650kg 중력 이겨내

[청주=뉴스핌] 박성준 기자 = "버텨야 합니다, 호흡하세요! 조금만 더!"

머리부터 심장과 폐 등 모든 장기가 짓눌렸다. 중력가속도는 8.5G, 기자 체중의 8.5배인 약 650kg의 중력이다. 뇌의 혈액이 급속히 아래로 쏠려 시야가 어두워지는 '블랙아웃' 상태에 빠졌다. 낼 수 있는 최대의 힘으로 모든 근육을 쥐어짰다. 이미 앞은 보이지 않는다. 호흡하라고 소리치는 교관 목소리만 들린다. 필사적으로 숨을 헐떡였다. 기절 직전이었다.

[청주=뉴스핌] 박성준 기자 = 지난달 28일 충북 청주 공군 항공우주의료원에서 본지 기자가 비행환경적응훈련을 진행했다. 사진은 가속도내성강화훈련 시작 전(위)과 진행 중(아래)인 모습. [공군 제공] 2024.03.01 parksj@newspim.com

전투기를 모는 조종사가 돼보고 싶었다. 고도의 특수 비행을 하며 하늘을 가로지르는 건 어떤 느낌일까. 전투기 조종사는 파일럿(pilot)이 아니라 '파이터(fighter)'라고 부른다. 유유히 하늘을 나는 게 아니라 '전사'로서 비행 임무를 수행한다는 뜻이다. 최첨단 전투기를 타고 창공을 나는 모습은 동경의 대상이다. 지난달 28일 충북 청주 공군 항공우주의료원을 찾았다. 가속도내성강화훈련, 비상탈출훈련, 저압실비행훈련 등 비행환경적응훈련을 해보기로 했다.

이날 오전 항공우주의학훈련센터에서 군의관 문진을 끝내고 카키색 조종복을 받았다. 조종복 입은 공군은 만나봤지만 직접 입어 본 건 처음이었다. 전투화에 장갑까지 끼고 나니 잠시나마 조종사가 된 실감이 났다. 거울을 보며 스스로 조금 멋있다고 생각했다. 상하의 일체형인 조종복은 가볍고 편안했다. 태극기와 공군 마크, 기자 이름이 적힌 패치까지 붙였다.

조종사가 필수로 통과해야 하는 훈련이 바로 G(gravity) 테스트라고 불리는 가속도내성강화훈련이다. 전투기가 빠르게 기동할 때 조종사가 받는 중력가속도 하중을 가정한 훈련이다. 우리가 평소 느끼는 가속도는 1G인데, 2G라고 하면 몸무게의 2배 중력에 눌린다는 뜻이다. 3G부터는 얼굴이 밑으로 축 처지면서 4G가 되면 시야가 흐려지고 심하면 의식을 상실할 수 있다. 6G는 하체에 피가 몰리는 것을 막지 않으면 불과 몇 초 만에 의식을 잃게 된다. 6G 이상부터는 훈련된 사람이 아니면 곧바로 기절한다.

모형전투기 조종석에 앉았다. 곤돌라 모양의 중력가속도 훈련 장비다. 이 장비가 큰 원을 그리며 빠른 속도로 돌아 중력가속도 하중을 만든다. 한 명 들어가면 꽉 찰 정도의 비좁은 공간에 허리를 숙여 들어갔다. 앞에는 비행 상황을 보여주는 스크린이 있다. 좌·우측에는 수많은 조작버튼과 계기판이 설치됐다. 안전요원이 양측 어깨와 다리에 있는 안전띠를 채운 뒤 꽉 조였다. 6G에서 20초를 버티는 훈련이었다. 최종 점검이 끝나고 문은 닫혔다.

중력가속도 하중을 버티려면 온몸에 힘을 줘야 한다. 하체로 과도하게 피가 쏠리면 의식을 잃기 때문이다. 특히 하체와 복부 근육을 수축하는 게 중요하다. 훈련 장비에 탑승하기 전 특수호흡을 따로 배웠다. 기관지 양쪽 사이 틈을 완전히 닫고 복부와 하체에 힘을 주며 터뜨리듯 호흡하는 것이다. 3초 간격으로 이 호흡을 반복해야 한다.

[청주=뉴스핌] 박성준 기자 = 지난달 28일 충북 청주 공군 항공우주의료원에서 본지 기자가 비행환경적응훈련을 진행했다. 사진은 가속도내성강화훈련 시작 전 마음의 준비를 하는 모습. [사진=공군 제공] 2024.03.01 parksj@newspim.com

곤돌라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심호흡하고 하체, 복부, 호흡을 다시 생각했다. 교관 지시에 따라 중앙에 있는 조종대를 힘껏 당겼다. 블랙홀에 빠진다면 이런 느낌일까. 4차원 공간에 빨려 들어가는 듯했다. 비행 스크린이 90도쯤 돌아갔고 얼굴은 일그러졌다. 숨 쉬는 것도 쉽지 않았다. 입과 목, 가슴이 꽉 눌렸다. 배운 것을 최대한 기억하며 억지로 호흡했다. 멈춰달라고 말하려고 했다. 그러나 6G에서는 말은커녕 비명을 지를 수도 없다.

교관이 "눈 크게 떠야 한다"고 외쳤다. 나도 모르게 눈이 감긴 것이다. 머리도 자꾸 아래로 내려가려고 했다. 그럴 때마다 교관은 "머리 들고 정신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괴로웠다. 단순히 숨을 못 쉬는 고통이 아니다. 원심분리기 안에서 온갖 감각이 뒤틀리고 분리되는 느낌이었다. 속으로 '제발 그만'이라고 소리치면서 결국 20초를 버텨냈다.

"합격입니다." 기뻐하기 전에 정신을 차리는 게 먼저였다. 곤돌라에서 나와 대기실에 있는 의자에 털썩 앉았다. 입은 바싹 말라 있었고 어지러움이 가시질 않았다. 물을 마시자 어느 정도 정신이 돌아왔다.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모든 근육에 최대의 힘을 쓰니 체력 소모가 엄청났다. 조종대를 얼마나 강하게 당겼는지 주먹을 꽉 쥘 수 없었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다리가 덜덜 떨렸다. 다시 하고 싶지 않았다.

6G를 겨우 버텼다. 그러나 기자는 훈련에 앞서 8.5G에 도전하겠다고 말했었다. 입을 꿰매고 싶다. 8.5G는 실제 조종사들이 하는 훈련이다. F-15 전투기 조종사는 8.5G에서 15초를 버텨야 한다. 다행인 건, 바로 도전하는 게 아니었다.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은 충분했다.

6G 이상부터는 혈액이 하체로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G슈트라는 장비를 착용한다. 일종의 압박 붕대 역할을 하는 것이다. 8.5G쯤 되면 실핏줄이 터지는 일도 다반사라고 한다. 패기만으로 될 일이 아니었다. 교관은 기자를 불러 8.5G에 대해 몇 번이나 설명했고, 다른 현역 장병들도 "정말로 할 것이냐"고 거듭 물었다.

걱정이 되긴 했지만, 어느 순간 가슴속에서 무언가 뜨거운 게 올라왔다. 끝까지 한번 해보자는 결심이었다. '누가 이기나 해보자' 독기로 무장했다. 전투에서 2등은 땅에 묻힌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돌이켜보면 8.5G에 대한 도전이 아니었다. 자기 자신에게 건 싸움이었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에 대한 도전이었다. 누군가는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지만, 이게 내가 사는 방식이자 국방을 취재하는 기자로서 군에 대한 열정이기도 하다.

[청주=뉴스핌] 박성준 기자 = 지난달 28일 충북 청주 공군 항공우주의료원에서 본지 기자가 비행환경적응훈련을 진행했다. 사진은 비상탈출훈련하는 모습. [사진=공군 제공] 2024.03.01 parksj@newspim.com

"고생하셨습니다. 축하드려요." 8.5G를 버텨냈다. 장비를 나오는 계단에서 다리 힘이 풀려 미끄러졌다. 세 명에게 거의 들려 내려왔다. 조종사는 역시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었다. 조종사들은 이 공간 안에서 한없이 단단하며, 눌러도 찌그러지지 않고, 당겨도 끊어지지 않으며, 밀어도 흔들리지 않는, 더할 나위 없이 강한 존재로 거듭나는 것이다. 조종사들이 조종흉장(Wing)을 받기까지는 이같은 고통을 수도 없이 인내해야 한다.

저압실비행훈련도 쉽지 않았다. 높은 고도를 가정해 저압·저산소 상태에 노출하는 밀폐된 저압 훈련장이다. 일부는 고도 상승·하강 과정에서 귀 등에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자리에 앉아 산소마스크를 착용했다. 저압실의 공기가 서서히 빠지고 2만5000피트까지 올라갔다. 교관 지시에 따라 산소마스크를 제거했다.

구구단이 적힌 종이에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2분쯤 지났을까, 교관이 손짓으로 괜찮냐고 물었다. 괜찮다고 답했지만, 교관은 기자를 3초 정도 보더니 급히 산소마스크를 씌웠다. 왜 씌웠냐고 묻자, 산소포화도가 과도하게 떨어졌고 입술도 보라색으로 변했다고 한다. 저산소증에서는 정상적인 사고가 힘들다는 것을 체험한 것이다.

외에도 전투기 조종사들은 비행착각 상황을 맞닥뜨린다. 실제와 다르게 보이기도 하고 심지어 청력, 방향감각 등 모든 감각이 틀리는 경우가 생긴다. 인체 능력을 믿으면 안 되는 것이다. 기체가 올라가는 것처럼 느껴 하강하다가 바다로 추락하는 경우도 있다. 공간감각상실훈련은 그런 상황을 경험하는 훈련이다. 시뮬레이션 장비에 앉으니 스크린 가상 상황이 펼쳐졌다. 분명 기체는 10도 상승하고 있는데 체감은 60도 이상이었다. 기체는 기울지 않았는데 좌·우측으로 기울었다고 느끼기도 했다.

전투기 추락 등 최후의 수단에 대처하는 법도 역시 숙달해야 한다. 전투기에는 비상시 기체에서 벗어나는 장치가 조종석 아래 설치돼 있다. 조종석이 사출될 때 순간적인 충격 때문에 조종사에게 큰 부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탈출 자세를 숙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헬멧 등을 착용하고 장비에 앉아 자세를 고정했다. 교관의 지시에 따라 다리 사이에 있는 레버를 당기자, 조종석이 순식간에 10m가량 솟아올랐다. 체감상 순간 속도는 유명한 놀이기구의 3배쯤 되는 것 같았다.

고생 끝에 비행환경적응훈련 수료증을 받았다. 하루 동안 흘린 땀이 여기 담겨 있고 앞으로 흘리게 될 땀도 여기에 담겨 있다. 기자는 이 수료증을 갖고 곳곳을 날아다니며 군을 취재할 것이다. 지금보다 8.5배의 스트레스가 와도 좋을 정도로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다. 적어도 8.5G를 견디며 실핏줄이 터져 생긴 붉은 반점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park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당 압승' 이후 투자 어떻게? 이 기사는 11월 5일 오전 10시2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투자은행 삭소뱅크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의회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것으로 확인되자 시장 영향을 둘러싸고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 12가지 질문에 대답을 내놨다. 재정 부양 기대 후퇴로 국채와 금을 선호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한편 인공지능(AI) 설비투자 회수 논란에다가 규제 부담까지 겹친 기술주는 업계 대표 기업과 AI 활용 기업 위주로 선별하라고 권고했다. 1. 민주당 의회 석권 의미 삭소뱅크는 민주당의 의회 석권으로 미국 정책 환경이 교착 상태를 맞을 것으로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부권을 보유해 민주당도 기존 정책을 임의로 고쳐 쓰기 어렵기 때문이다. 향후 2년간은 정치 대립 격화와 의회 감독 강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재정 부양의 확실성은 낮아지고 규제 정책의 불확실성은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텍사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맞붙은 민주당의 제임스 탈라리코 주 하원의원과 공화당의 켄 팩스턴 주 법무장관의 당선 확률 화면 [사진=블룸버그통신] 2. 트럼프 경제 의제의 향방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의제는 제약을 받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평가했다. 신규 감세와 대규모 지출 법안은 통과가 어려워져도 기존 세법은 효력을 유지한다. 관세와 외교, 제재는 대통령 권한이어서 관세 위험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삭소뱅크는 지출 협상 대립이 셧다운(연방정부 업무 일시 정지) 위협이나 부채한도 공방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경계했다. 3. 물가와 금리 하락 여부 재정 부양 축소로 국채 금리 상승 압력은 일부 완화될 수 있어도 물가 하락은 장담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정부가 적자 국채로 경기를 부양할 여지가 줄면 투자자들은 국채 공급 감소를 예상하게 된다고 했다. 반면 관세와 에너지 가격, 임금, 공급 제약은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삭소뱅크는 성장 둔화 속 고물가가 이어지면 연준의 정책 판단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4. 자산별 가격 흐름 전망 삭소뱅크는 국채와 금의 상대적 강세를 예상했다. 국채 금리 하락으로 금리 우위가 약해진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유로화와 엔화, 일부 신흥국 통화는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미국 주식은 기술주를 중심으로 재정 부양 제약에다가 AI 규제와 설비투자 부담이 겹쳐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실적이 견조하면 과매도 기술주의 반등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5. 미국 국채 추가 상승 여력 미국 국채의 단기 투자 근거가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재정 부양 축소로 성장 기대가 낮아지는 데다 적자 우려에 따른 투자자들의 추가 금리 요구도 줄어들 수 있어서다. 다만 정치 교착 상태로 미국 정부의 이자 부담이 줄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물가가 오르거나 장기 보유 대가로 요구되는 금리가 높아지면 장기물 가격은 하락할 수 있어 삭소뱅크는 장기물 대신 중기물 국채를 선호한다고 했다. 6. 달러 약세 장기화 여부 삭소뱅크는 미국 경제가 성장률에서 주요국을 앞서는 이른바 '예외주의'의 종료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금리 우위 약화와 기술 주도권 불확실성에 해외 투자자가 미국 자산을 줄일 수 있어 단기 약세 논리는 유효하다고 봤다. 반면 미국 성장 우위가 이어지거나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면 달러 수요가 회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도한 달러 노출은 줄이되 일방적 급락 베팅은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7. 금의 선거 수혜 여부 금을 선거 결과에 따른 단기 매매 대상이 아닌 물가와 지정학적 충격, 정책 불확실성 대비용 전략 자산으로 보유하라고 권했다. 국채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 정치 불확실성 확대는 금 가격 상승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장기적인 재정 지속가능성 우려와 주식 편중 해소 수요도 장기 보유 근거로 들었다. 다만 국채 금리 반등이나 달러 강세 전환 시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8. AI 관련주 타격 배경 삭소뱅크는 기술주와 AI주 타격이 컸던 이유로 고평가와 설비투자 부담으로 이미 시작된 AI 투자 재평가에다가 규제 심사 강화 우려까지 더해진 점을 지목했다. 민주당 주도 의회가 경쟁과 소비자·개인정보 보호, 모델 안전 문제로 AI 기업 조사를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양당이 AI 주도권 유지에 이해가 같아 반(反)AI 정책으로의 전면 전환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미국 뉴욕 중간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소에 설치된 'VOTE HERE' 안내판 [사진=블룸버그통신] 삭소뱅크는 의회의 규제 심사 강화가 데이터센터 사업에도 부담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전력 소비와 수자원 사용, 인허가 관련 심사가 엄격해지고 주민 반대가 겹치면 공사비가 늘고 완공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 AI 안전 기준과 독립적 모델 평가, 개발사 책임 체계가 도입될 가능성도 거론했다. 투자자들도 AI 인프라의 자금 조달력과 이익 전망을 엄격히 따질 수 있다고 봤다. 9. AI 설비투자 사이클 향방 삭소뱅크는 AI 산업이 투자 확장 국면에서 수익성 국면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기업들은 연산 능력과 AI 인프라 규모를 늘리는 것만으로도 주식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제 투자자들은 기업의 가치를 판단할 때 확장 비용의 부담 주체와 부채 규모, 신규 설비의 매출 전환 기간, 공급망 내 이익 배분을 따지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다음 단계에서는 AI로 생산성과 이익률을 높이는 AI 활용 기업을 우선하고 업계 대표 기업은 선별 편입하라고 권고했다. AI 활용 기업은 인프라 비용을 홀로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를 제시했다. 플랫폼과 연산용 칩·메모리 공급사는 재무가 견조해도 밸류에이션 축소를 피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데이터센터 개발사와 차입 의존형 연산 자원 공급사는 자금 조달·전력·규제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10. 기술주 대응 삭소뱅크는 기술적 지표가 단기 반등과 변동성 장기화 가능성을 함께 나타내는 만큼 우량 자산을 단계적으로 선별 편입하라고 주문했다. 개표 직후 나스닥100 선물의 RSI(상대강도지수)는 과매도 판단 기준선인 30에 근접했다. 반면 장기 추세선인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해 추세 이탈에 따른 기술적 매도와 공매도가 늘 수 있다고 봤다. 삭소뱅크는 오는 17일(현지시간)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을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11. 해외 시장 분산 필요성 삭소뱅크는 분산을 확대하되 미국 주식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국 기업의 기술 주도권과 수익성은 정치 교착 상태에서도 유지된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고평가된 대형 기술주가 초과수익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의 의문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분산 대상으로는 중국 기술주와 대형 기술주 외 미국 우량주, 헬스케어, 중기물 채권과 금을 제시했다. 12. 점검 사항 투자 심리 반전 조건으로는 대형 기술기업의 설비투자 이익 전환과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 정책 불확실성 완화를 제시했다. 고용·성장 지표가 견조하면 정치 교착 상태에 따른 경기 약화 전망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차기 의회가 AI 투자에 타격을 주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하면 규제 위험에 따른 주가 할인 폭도 줄 수 있다고 봤다. 삭소뱅크는 연말까지 정치 교착 상태가 예산·부채한도를 둘러싼 양당 충돌로 비화할지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회 위원회 조사와 각 주의 데이터센터 신규 규제도 다음 변동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채 금리 하락의 원인도 점검 대상으로 제시했다. 물가 기대 개선과 성장 기대 악화 가운데 어느 쪽에서 비롯됐는지에 따라 주식과 회사채 시장이 받는 영향이 달라서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11-05 10:30
사진
청해부대 작전구역 오만 남방까지 넓힌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소해전력을 추가 파견한다. 파견 인원은 75명 늘어 395명 이내가 된다. 파견 기한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2009년 부대 창설 이후 고정익 항공기 편입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올해 말까지는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파견 임무는 12월 31일 끝난다. 임무에는 '항행의 회복 지원'이 새로 추가된다. 증원 내역은 EOD 30명, 초계기 45명이며 대부분 간부다. 무인 전력은 수상정과 잠수정 각 2세트로, 소해함은 보내지 않는다. 청해부대 왕건함(DDH-978)이 고속단정(RIB) 3척과 함께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등을 추가 파견하는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사진= 해군] 2026.11.05 gomsi@newspim.com 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해적이다. 소말리아 해적 활동은 2025년 11건에서 올해 현재까지 36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연합 전력이 홍해와 호르무즈로 쏠린 공백을 파고들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홍해행 선박은 7~8배 늘었다. 후티와 사우디의 교전 탓에 청해부대 작전 구역은 600여마일에서 300여마일로 줄었다. 거점은 지부티가 유력하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동의안 제출 뒤 지부티와 협상하고, 국회 동의와 지부티 협의가 끝나면 초계기를 사흘가량 준비해 보낸다는 계획이다. P-8의 작전 반경은 1200마일, 임무 시간은 4시간이다. 국방부는 "현재 능력으로는 이란 탐지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쟁점은 호르무즈 연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전쟁 불개입'을 첫 원칙으로 내걸고 "호르무즈와 전혀 관계없다"고 했다. 그러나 EOD와 무인 소해전력 파견에 대해서는 "허용적 환경이 될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도 고려했지만 주는 아니다"라고 했다. '허용적 환경'은 미국·이란 종전이나 양측 양해각서(MOU) 체결로 항행의 자유 작전이 시작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실제 호르무즈에 투입할 때는 새 동의안을 받겠다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 일대 기뢰 작전은 미국만 수행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지휘권은 합참의장이 갖는다. 국방부는 '독자 지휘체계'를 4대 원칙의 하나로 제시했다. 다만 청해부대가 연합 작전과 담을 쌓아온 것은 아니다. 연합해군사 대해적작전부대(CTF-151)는 연합해군사(CMF) 예하 부대이고, CMF 사령관은 미 해군 중부사령관과 5함대사령관을 겸하는 미 해군 중장이다.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 개념도.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임무구역을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구역 경계는 대략적으로 표시했다. [이미지= AI 생성] 2026.11.05 gomsi@newspim.com 한국은 2010년 이범림 준장이 처음 CTF-151을 지휘했고, 2023년에는 고승범 준장이 지휘한 집중 작전에 청해부대 이순신함이 참가했다. 올해 8월 23일에는 윤현우 대령이 영국 해군으로부터 CTF-151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이번 국방부 기자실 백브리핑에서는 P-8과 EOD의 CTF-151 편입 여부가 다뤄지지 않았다. 미군과의 감시·정찰 협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국방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다만, 정보 공유는 관련국과 수시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 먼저 이 길을 갔다. 일본 해상자위대 P-3C는 CTF-151 사령부와 조율해 초계 구역을 정하고, 수집 정보를 관련 기관과 공유한다. '독자 지휘'에는 전례가 있다. 2020년 1월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만까지 넓히면서 미국 주도 호르무즈 호위연합인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의 통제 대신 한국군 단독 지휘를 택했다. 대신, 바레인에 있는 호위연합 본부에 연락장교 2명을 보냈다. 당시 이 결정은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지키려는 절충으로 해석됐다. 일본도 같은 시기 원유 수급과 대미·대이란 관계를 함께 고려해 호위연합에 불참하고 독자 정보수집 활동을 택했다. 이번에도 국방부는 영국·프랑스 주도 이니셔티브에 연락장교를 파견했고, 이란에는 "우리를 비난하거나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2024년 10월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P-8A 해상초계기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에 P-8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청해부대에 고정익 항공기가 편입되는 것은 2009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사진= 뉴스핌DB] 2026.11.05 gomsi@newspim.com 미국의 반응은 변수다. 국방부는 미측이 원하는 호르무즈 기여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한미 소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교전규칙은 합참이 보완 중이며, 초계기에는 섬광탄 등 자체 보호 장비를 싣는다. 증액 예산은 예비비 등으로 충당한다. 이순신함 교체 때 증강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검토 안 했다고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국회 통과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작전구역 확대를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고 규정했다. 그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며, 한 번 넓힌 작전 범위가 추가 요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omsi@newspim.com 2026-11-05 10:4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