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차량·역주행 여부 등 신속 확인
올림픽대로 반포~잠실 구간 등 추가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앞으로 서울 강변북로 등 자동차전용도로인 도시고속도로에 잘못 진입했거나 빠르게 이동하기 위해 몰래 통행하는 보행자·이륜차는 AI 영상검지기가 자동으로 찾아낸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부터 강변북로 성산~반포구간 내 AI 영상검지기 시범운영을 통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운영 기간 중 도시고속도로에 진입한 보행자등 33건을 검지했다.
도시고속도로는 보행자의 출입이 엄격히 제한되는 자동차전용도로지만 일부 구간에서는 보행자나 자전거 이용자의 출현 등으로 도로 내 사고 요인이 발생해 왔다. 이에 시는 2023년부터 강변북로 성산~반포구간을 시작으로 AI 영상검지기를 도입하는 등 첨단 기술을 더해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AI 영상검지기는 사람출현, 정지차량, 역주행 차량 등의 빠른 인지가 가능해 돌발상황 발생 시에도 신속하게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9~12월 4개월 간의 시범 운영 기간동안에는 보행자 28건, 자전거 1건, 이륜차 4건을 검지하는 성과를 냈고 이 중 11건은 즉시 출동 경찰에 인계하며 현장 대응과 정보 전파에도 빠르게 적용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보행자 출현시 교통관리센터 실시간 대응 체계도 [사진=서울시] |
시는 서울 도시고속도로 전 구간을 대상으로 AI 영상검지기 도입을 확대해 안전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우선 현 운영 구간인 강변북로 성산~반포 구간(50대)에 이어 올해 강변북로 반포~성수·올림픽대로 반포~잠실구간(50대)을 추가해 운영하고, 향후에는 도시고속도로 8개 노선 171.7km 전 구간에 총 857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에는 한강 교량에서 공원 지역, 주거지 등 인근 부지로 이동하기 위해 도시고속도로로 무단 진입하는 보행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AI 영상검지기 활용과 함께 서울시설공단, 관련 외부 전문가와 교통 안전 시설을 집중 개선할 방침이다.
시는 한강 시민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도시고속도로 내 진입을 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시고속도로에서 보행자를 발견한 운전자는 신속히 112에 신고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AI 영상검지기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향후 도시고속도로 전 노선을 대상으로 순차적 확대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