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정원도시 서울' 2026년까지 시내 1천여 곳에 정원 짓는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시 '정원도시 서울' 계획안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 발표
2026년까지 1007개 꽃 정원 조성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오는 2026년까지 서울시내 곳곳에서 약 1000여개의 꽃 정원이 조성된다.

어린이대공원과 같은 주요 거점은 물론 교통결절점이나 주요 공원 등을 꽃과 나무로 가득찬 매력적인 정원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단순히 꽃을 '구경'하는 정원이 아니라 시민이 직접 즐길 수 있는 테마가든도 있다. 

이와 함께 장애인도 노인도 어린이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정원 마련에 주력한다. 글로벌 도시 서울을 문을 열고 나서면 자연스럽게 정원에 닿을 수 있는 '정원 도시'로 만들어가겠다는 게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놓은 미래 서울상이다. 

[자료=서울시]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을 담은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가 발표 됐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150여 개소를 우선 조성하고 연말까지 총 335개 그리고 2026년까지 1007개소의 정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는 지난해 내놓은 '정원도시 서울'의 기본 구상을 현실화한 것이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해 5월 '정원도시 서울' 비전을 통해 비움․연결․생태․감성, 네 가지 핵심전략과 주요 사업을 내놓았으며 올해 신년사에서도 서울을 녹지와 숲이 우거진 '정원도시'로 발돋움시키겠다는 뜻을 재차 밝힌 바 있다.

시는 그간 1인당 도시공원면적(2003년 15.38㎡→2023년 17.90㎡), 공원율(2003년 26.12%→2023년 28.59%) 등 녹색지표를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하지만 도시의 미적 수준을 높이고 일상 속 식물이 전하는 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생활권 녹지 확충은 다소 부족했다 보고 '정원도시 서울'의 구체적 토대를 닦고자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다.

◆ 정원도시 수준 향상 위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매뉴얼 '매력가든 가이드라인' 수립

우선 예술적 정원조성에 새로이 적용할 매력가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각 자치구에서도 동일 적용해 차별화된 식재와 수준높은 예술 정원을 서울 곳곳에 조성할 계획이다.

가이드라인은 정원도시의 질을 높이기 위한 조성 체계다. 인공구조물에도 자연적 식생이 반드시 유기적으로 결합되도록 설계단계부터 계획된 가드닝을 적용한다. 이를 위해 매력가든 10대 원칙을 정하고 가이드를 제작했다.

매력가든의 10대 원칙에서는 1. 변화와 다채로움을 갖추고 2. 정원별 고유한 특징을 살리며 3. 정원마다 담긴 이야기를 콘텐츠화 하고 4. 레크리에이션의 장(場)이 되고 5. 수준 높은 예술적 디자인 정원을 조성하며 6. 입지․유형별 차별화된 식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7. 인공구조물에도 자연요소를 적용토록 하고 8. 정원관리에 주민이 주체가 되어 참여하고 9. 관리 용이한 지속가능한 정원을 통해 10. 변화하는 기후에 대응한다.

정원조성 및 관리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대상지 입지·유형에 따른 기준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면서도 창의적인 정원이 탄생할 수 있도록 변화와 다양성을 강조했다. 또 산이나 한강과 같은 자연환경과 정원이 어우러져 지역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수종을 적극 발굴토록 했다.

꽃이 피고 지면서 사계절 자연스러운 '개화 릴레이'가 이어지도록 각 수종의 개화시점과 기간․순서를 고려한 식재를 제시했다.

또 가로정원, 숲길정원, 컨테이너정원, 옥상정원, 수직정원 등 공간 유형별로 정원조성 가이드를 제시하는 한편 정원의 매력을 높이고 다변화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맞춤형 시설물도 적절히 활용토록 했다. 정원에 감성과 즐거움을 더하는 요소로 창의적이고 예술적 감각이 반영된 시설물과 이야기 콘텐츠를 발굴하고 전문가․시민 참여를 통한 지속가능한 유지관리 방안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 2026년까지 897곳에 매력가든 조성...매년 300곳씩 추진

시는 2026년까지 897곳에 '매력가든'을 조성한다. 올해부터 매년 300여 곳씩 만들어나갈 예정으로 일상생활, 도심 출퇴근, 휴일 나들이길 곳곳에 매력가든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우선 집근처 일상생활 속에서 변화와 다채로움이 있고 계절별 색깔이 바뀌는 일상 매력정원을 조성한다. 자치구 매력정원, 거점형 꽃정원, 가로변 공유정원, 마을정원 등 주거지 인근 소규모 공원 총 167개소가 대상이다.
자치구 매력정원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25개 자치구의 도로, 광장, 교통섬과 같은 유휴부지를 활용해 조성한다. 종로구-종로타워 앞광장, 도봉구-창동역 고가하부, 마포구-홍대 레드로드, 영등포구-문래동 공공공지 등 25개소의 새로운 정원을 생겨나 정원문화를 자치구 전역에 확대할 계획이다.

[자료=서울시]

거점형 꽃정원은 도심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꽃을 특화시킨 꽃정원으로 총 4개소에 조성되며 올해 5월 마곡문화시설부지에서 우선 만나볼 수 있다. 가로변 공유정원은 올해 2개소를 시작으로 총 10개소가 공유정원으로 탈바꿈한다. 걷기만 하는 길이 아닌 정원을 바라보며 앉아서 머무르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저층 주거지 일대 주택가 커브, 도로와 주택가가 만나는 작은 공간, 시장 근처 등 작은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마을정원이 들어선다.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자연의 모습을 느끼게 하거나 약속장소로 이용되는 공간의 역할을 하게 된다. 올해 종로구 이화장 마을마당 등 9개소가 조성되고 2026년까지 총 29개소를 선뵌다.

도심 매력정원은 도심을 거닐며 만나볼 수 있는 대로변, 건물 옥상, 고가도로 등 279개소가 지어진다. 사계절 꽃길정원, 가로정원, 옥상정원, 서울아래숲길 등의 이름으로 매력정원으로 탈바꿈해 출퇴근 길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사계절 꽃길정원 시설녹지 내 활용도가 낮은 공간은 사계절 꽃을 볼 수 있는 꽃길로 조성된다. 올해 5개소가 조성되며 2026년까지 총 65개소의 꽃길정원을 만날 수 있다. 건물의 옥상과 작은 정원을 조성해 가치 있는 휴식시간을 제공하고 기후대응 도시숲의 역할도 함께 한다. 올해 11개소가 조성되며 2026년까지 총 33개소의 옥상이 정원으로 탈바꿈 할 예정이다.

가로변 녹지공간에 가로정원을 조성해 걸어서 지나치는 길이 아닌 한번 더 바라보고 눈길이 머물 수 있는 보도가 되게 한다. 올해 50개소의 가로변이 다채로운 색을 입을 예정으로 2026년까지 150개소의 가로변이 아름다운 정원으로 새롭게 변화한다.

서울 주요공원에 시그니처가든, 서울둘레길 포켓가든, 숲길정원으로 매력 가득한 정원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힐링매력정원 451개소가 조성된다.

서울 대표공원인 시그니처 가든엔 서울식물원, 매헌시민의 숲, 동작 보라매공원, 강남 율현공원, 마포 월드컵공원 등에 조성된다. 

서울을 대표하는 주요공원내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시그니처 가든이 조성된다. 각 공원마다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어린이 대공원 매력가든, 서울둘레길 포켓정원이 대표적이며 ▲봉제산도시자연공원구역 ▲봉화산도시자연공원구역 ▲염창도시자연공원구역 3곳은 도시자연공원구역 숲길정원으로 조성한다.

테마가든으로는 서울을 'fun'하게 즐기는 해치가든, 예술과 산책하는 조각가든, 반려동물 친화 펫 가든을 비롯해 9개소가 올해 중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새 디자인으로 변신한 해치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해치가든'이 어린이대공원, 뚝섬한강공원, 북서울꿈의숲에 조성돼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공원이 지붕 없는 미술관이 돼 창의력과 감성을 드높일 수 있도록 예술 속을 산책하는 공간으로 바뀐다. 열린송현광장, 뚝섬한강공원, 북서울꿈의숲 3개소에서는 올해 예술 작품이 전시된 조각가든을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 반려동물과 함께 공원을 즐기고 싶었던 반려인들을 위해 노을캠핑장과 난지한강공원 등 3개소에 강아지와 뛰어놀 수 있는 '펫 가든'을 조성한다.

◆ 어르신·유아·장애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동행가든'

매력가든과 함께 유아, 어르신,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동행가든 조성에도 역량을 집중해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채워간다.

올해 상반기 노인종합복지관과 하반기 시립병원 1개소에 치유와 요양을 돕는 '동행가든' 조성을 시작으로 앞으로 시 산하 의료기관(12개소) 및 시립노인복지관(91개소)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장애인 학습지원센터, 재활자립작업장 등 장애인 이용이 많은 시설에도 정원을 조성한다. 유아숲체험원 주변 유휴부지에는 어린이와 함께 가꾸는 정원도 조성한다. 올해 시는 종로구 삼청공원 유아숲체험원 등 총 7개소에 어린이를 위한 '동행가든'을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동행가든은 생애주기를 고려한 세대별(어르신․중장년․청년 등), 대상별(장애인․육아가족․외국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정원으로부터 소외된 시민 없이 다 함께 즐기고 가꾸는 정원으로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시민과의 소통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내 1000 여 곳 이상 조성될 매력가든․동행가든 조성과 유지관리에 지역 주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시민조경아카데미․시민정원사 양성교육 등을 통해 마을 정원사를 배출하고 정원관리 재능기부․정원해설사(가든텔러) 등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 5월부터 5개월간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릴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정원도시 서울 마련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시는 앞으로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시민이 세계적인 정원문화를 경험하는 동시에 영국 첼시 플라워쇼, 프랑스 쇼몽 국제가든페스티벌처럼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이자 정원 축제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 곳곳을 다채로운 정원으로 채워 시민에겐 일상 속 행복과 치유를, 도시를 찾는 방문객에게는 '서울'만이 가진 매력을 전달하게 될 것"이라며 "서울이 '세계적인 정원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정원을 서울 전역에 조성하고 정원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