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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늪' 석화업계, 한계사업 정리·고부가 제품 확대로 위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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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친환경 소재·혁신 신약' 3대 신성장축
롯데케미칼, 2030년까지 스페셜티 비중 60% 목표
석화제품 수요 지속 증가...합리적 구조조정 이후 대비 필요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불황의 늪에 빠진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노후 공장 및 설비 매각 등을 통해 한계사업 정리에 본격 나섰다. 중국이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기초원료공장을 증설하면서 공급 과잉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등 국내 대표적 석유화학업체들은 이같은 중국의 물량 공세에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확대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친환경, 바이오 등 미래 신사업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 LG화학 "배터리·친환경 소재·혁신 신약 3대 신성장 사업 육성"

14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여수 나프타분해설비(NCC) 2공장 매각을 추진중인데 이어 스티렌모노머(SM) 생산 공장의 가동중단을 검토중이다. 가동할수록 손해가 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LG화학은 신학철 부회장 취임 이후 친환경소재, 전지소재, 글로벌 신약 등을 3대 신성장 축으로 사업재편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석유화학 사업 운영 효율화와 사업 구조 재편을 병행하면서다. LG화학은 지난해 IT 소재 사업부의 필름 사업 중 편광판 및 편광판 소재 사업을 중국 업체에 매각했다.

LG화학 여수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LG화학은 배터리 소재를 포함해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 등 3대 신성장 사업에서 2030년 총 40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석유화학 기업에서 글로벌 톱 과학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해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행사에서 "유례없는 팬데믹과 지정학적 갈등 속에서 비상 경영 체제를 운영하면서도 글로벌 메가트렌드와 지속가능 전략에 기반한 신성장동력을 선제적으로 육성해왔다"며 "LG화학의 중심축이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이라는 3대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이동하는 근본적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롯데케미칼, 2030년까지 스페셜티 비중 60% 목표

롯데케미칼도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롯데케미칼타이탄(LC타이탄) 매각 검토에 착수하는 등 한계사업 정리에 나섰다. 롯데케미칼은 사업 구조 재편과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고부가 스페셜티, 그린소재 등 신사업 비중을 높이고 배터리소재, 수소에너지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스페셜티소재 매출 비중 60%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신사업인 탄소나노튜브(CNT, Carbon Nanotube) 사업 강화로 실적 부진을 만회하고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CNT는 전기와 열전도율이 구리, 다이아몬드와 동일하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하는 차세대 소재로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공정용 트레이, 자동차 정전도장 외장재 등 활용범위가 넓다.

전문가들은 합리적 구조조정을 통해 글로벌 경기회복과 함께 석유화학 업황도 살아날 때를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업종 특성상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수요는 향후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본 석유화학 설비는 1960년대 한계설비로 굉장히 오래됐는데, 그것을 완전히 문을 안닫고 있는 이유와 공급과잉으로 수익성이 안좋다고 하는데도 중국이 계속 공장 증설을 발표하는 이유가 뭔지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석유화학제품의 완벽한 대체재가 나오지 않는 이상 수요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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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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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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