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A 바뀐 헤드램프, 이중 격자무늬 그릴 우아함 더해
실내공간, 적재 공간도 잡았다…머리 위 공간도 오케
슈퍼차저 엔진 더한 최고출력 415마력, 좋은 승차감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제네시스 GV80의 멋진 디자인에 젊은 감성을 더했다. 1억원이 넘는 차량 가격에 걸맞는 럭셔리함을 보여줄까? 대답은 '예쓰'였다.
제네시스 GV80 쿠페를 지난 9~10일 빌려 경기도 일대를 주행했다. GV80 쿠페는 먼저 디자인적 아름다움이 눈에 띄는 차였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제네시스 GV80 쿠페 2024.03.15 dedanhi@newspim.com |
GV80은 그동안 프리미엄 브랜드답게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여기에 GV80 쿠페는 역동적인 루프라인을 도입해 차별감을 줬다.
이전 GV80과는 헤드라이트와 그릴 부분에서 변화를 줬는데 우선 헤드라이트는 기존 4구 LED 디자인에서 MLA((Micro Lens Array) 헤드램프로 변경됐는데 첨단의 느낌을 더했으며, 그릴은 이중 격자무늬를 덧댄 모습인데 이전보다 완성도가 높아진 느낌이 들었다.
후면 디자인은 LED 면 발광 리어 콤비 램프와 테일 게이트에 와이드한 일체형 보조 제동등을 적용해 부드러운 느낌을 줬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제네시스 GV80 쿠페 2024.03.15 dedanhi@newspim.com |
실내 디자인 역시 프리미엄 브랜드 다운 고급스러움이 가득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였다. 복잡한 물리형 버튼의 공조장치가 스마트폰처럼 하나의 디스플레이로 통합됐고, 인포테인먼트 컨트롤러 디자인도 원형으로 바뀌었다.
다만 인포테인먼트 컨트롤러와 기어 다이얼의 위치와 모양이 비슷해 다소 헷갈렸다. 기어 다이얼의 촉감은 다소 각이 지고, 인포테인먼트 컨트롤러를 둥글어 구분이 가능했지만, 비슷한 둥근 모양과 위치는 급한 상황에서 실수를 부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제네시스 GV80 쿠페 2024.03.15 dedanhi@newspim.com |
제네시스 GV80 쿠페는 넷플릭스와 유투브, 웨이브 및 티빙을 즐길 수 있는데 그런 것 치고는 27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작지 않나 생각은 들었다. 다만 디스플레이의 위치가 낮아 SUV의 넓은 시야가 더 극대화된 느낌이었다.
여기에 GV80 쿠페는 전장 4965mm, 전폭 1975mm, 전고 1710mm, 축거 2955mm로 GV80 일반 모델의 전장 4940mm, 전폭 1975mm, 전고 1715mm, 축거 2955mm 보다 전장은 20mm 길어지고 전고는 5mm 낮아졌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제네시스 GV80 쿠페 2024.03.15 dedanhi@newspim.com |
이 때문에 실내 공간도 다른 쿠페 모델보다 작지 않았다. 2열도 173cm 키의 기자가 충분한 무릎 공간과 머리 위 공간을 확보했다. 여기에 전동으로 시트가 뒤로 젖혀져 장거리 여행도 가능했다. 다만 뒷자리에 앉았던 아내는 다른 대형 SUV에 비해 좁은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좁아진 창문을 고려하면 뒷자리에서 답답함을 느낄 수 밖에 없었던 것인데, 40~50대의 남성들이 많이 구매하는 GV80의 특성을 생각해보면 패밀리카로는 다소 아쉬운 느낌이다.
GV80 쿠페는 가솔린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엔진을 신규로 추가해 기존 최고 출력 380마력에 추가로 35마력을 향상시킨다. 슈퍼차저 엔진을 더한 최고 출력은 415마력, 최대토크 56.0(kgf·m)의 어마어마한 힘을 자랑한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제네시스 GV80 쿠페 2024.03.15 dedanhi@newspim.com |
실제로 GV80 쿠페는 100km를 넘는 고속에서도 여유로운 힘을 보여줬고, 여기에 흡음 타이어·흡차음재 보강·테일 게이트 차음 성능 개선 등으로 외부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 정숙성도 보여줬다.
승차감도 좋은 편이다. 전방 노면 정보를 사전에 인지, 적합한 서스펜션 제어로 탑승객에게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과 노면별 주행 상황에 맞는 엔진 마운트 제어를 통해 주행 진동을 저감시키고 승차감을 향상시키는 2세대 엔진 마운팅 컨트롤 유닛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급작스러운 브레이크 감속에도 차는 안정감 있게 속도를 줄였다. 차량 높이가 높은 SUV 모델이었지만, 낮게 중심을 가져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제네시스 GV80 쿠페 2열 공조장치. 2024.03.15 dedanhi@newspim.com |
공차 중량 2.2톤의 무거운 차량답게 코너링은 살짝 무거운 느낌이 있었지만, 문제되지 않는 편안함을 보장했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것은 오디오였다. GV80 쿠페에는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하는 뱅앤올룹슨 프리미엄 오디오가 적용돼 있는데 좋은 음질에 같이 탄 아이와 어른들 모두 주행의 즐거움이 더 배가됐다.
주행을 끝냈을 때의 연비는 7.9km/l,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브리드 등에 비하면 연비가 훌륭한 것은 아니지만, 연비를 생각하지 않는 주행을 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공인연비 7.9km/l보다 높게 나온 것은 고무적이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