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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오로라' 신차 프로젝트로 부산공장 재시동 건다

기사입력 : 2024년03월19일 13:36

최종수정 : 2024년03월19일 13:36

향후 3년 내 자사 하이브리드카 개발·생산 체계 구축
설비 투자에만 1180억원…총 투자 1조5000억원 기대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내놓는 신차 '오로라'를 위해 부산공장을 핵심 생산 기지로 탈바꿈한다. 2027년까지 부산공장에는 1180억원을 투자하고 르노그룹 본사와 1조5000억원 투자를 검토하는 등 실적 부진의 전환점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관찰된다.

지난 1월 르노 브랜드 CEO인 파블리스 캄볼리브와 주요 르노 경영진들이 한국을 방문해 오로라 프로젝트를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사진=르노코리아·뉴스핌DB]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미래차 구축 기지로 부산 선택

19일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18일 부산시청에서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산 공장 미래차 설비 투자 계획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르노코리아의 하이브리드 모델 오로라1, 2를 시작으로 전기차 등 미래차 생산을 위한 기반으로 부산공장을 택한 것이다.

르노코리아는 먼저 향후 3년 안에 자사 하이브리드카 개발 및 생산 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7년은 르노코리아의 중장기 신차 전략인 '오로라 프로젝트'가 마무리 되는 해다. 르노코리아는 오로라 프로젝트를 통해 르노코리아 주도로 개발 및 생산한 5종의 신차를 2027년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첫 모델인 오로라 1(코드명)은 올 하반기 출시되는 하이브리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으로 2020년 출시된 XM3 이후 4년 만의 신차다. 오로라1·2는 하이브리드차로, 오로라3은 전기차로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첨단 하이브리드 모델로 준비 중인 오로라 1 및 2 프로젝트에 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미래차 생산을 위한 설비교체 비용으로만 1180억원이 들어간다. 신규 인력 200명도 고용한다. 부산시는 행정 및 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르노코리아는 하이브리드차 체계가 완성되면 전기차 등 미래차 전체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오로라 1, 2 프로젝트 이후 차세대 전기차 모델의 개발∙생산까지 확정되면 르노그룹과의 협조 아래 2027년까지 총 1조5000억원 이상의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왼쪽)이 18일 오전 11시 20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자동차(주) 대표이사와 미래차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부산시] 2024.03.18

◆업계 최하위 성적 극복에 총력…르노그룹 투자 '긍정적'

르노코리아의 부산공장 투자는 내수·수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르노코리아의 강수로 풀이된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10만4276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38.5% 판매량이 줄었다. 내수 판매는 58.1% 급감했고 수출도 29.7% 줄었다. 1, 2월 누적 판매량도 3514대로 업계 최하위 수준이다.

부산공장은 신차 부재로 가동률이 떨어져 '철수설'까지 돌았던 르노코리아의 주요 생산지다. 현재는 XM3, QM6, SM6 세 차종만이 생산되고 있지만 하반기 오로라1을 시작으로 재도약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오로라1을 포함해 11만대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르노그룹에선 부산공장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르노코리아의 부산공장은 르노그룹이 작년 10월 발표한 르노 브랜드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 2027의 5개 글로벌 허브 중 하나다. 부산항과 가까워 수출에도 용이하며 전기차 생산 이력도 있다. 르노코리아는 2013년 첫 전기차 SM3 ZE 모델을 생산하며 경험을 쌓았다. 내년 하반기부턴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4'도 위탁 생산하며 신규 전기차에 대한 생산 경험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르노그룹 주요 경영진도 지난해 부산공장을 꾸준히 방문하며 투자 전망을 논의한 바 있다. 귀도 학 르노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6월 부산시 관계자와 만나 "부산공장은 그룹의 중요한 생산 거점"이라며 "부산에 연 20만 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 설비를 구축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로 미래차 전환에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말했다. 

올해 초에는 르노 브랜드 파블리스 캄볼리브 최고경영자(CEO)와 경영진들이 부산공장을 방문해 오로라 프로젝트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캄볼리브 CEO는 "새로운 하이브리드 모델은 한국과 글로벌 소비자들의 높은 눈높이를 충족시켜줄 차량"이라며 "한국 시장은 물론 르노의 글로벌 시장 전략에도 중요한 차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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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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