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전력망 연결해 양방향 전송·충전 가능
공항공사·전력거래소 등과 시범사업 진행 중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중부발전이 김포공항과 제주공항 내 V2G(Vehicle to Grid) 플랫폼 구축에 본격 돌입한다. 올 상반기까지 개발을 마쳐 하반기 중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중부발전은 김포공항과 제주공항에서 V2G 플랫폼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V2G 기술은 전기차와 전력망을 연결해 전기차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을 전력망으로 전송하거나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양방향 충전기술을 의미한다. 해당 기술은 전력망의 안전성을 높이고 전기차 소유자에게는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이점을 갖고 있다.
[사진 = 바이두] V2G (Vehicle-to-grid, 전기차를 전력망과 연결해 배터리의 남은 전력을 이용하는 기술) 충전이 가능한 충전대에서 한 직원이 작업을 하고 있다. |
중부발전은 V2G 플랫폼 구축을 위해 지난해 3월 한국공항공사와 스마트 충전 인프라와 V2G 기술을 활용한 시범사업에 대해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전기차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시스템(ESS)과 가상발전소(VPP)로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이번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공항 주차장 충전시설은 전기차 입출차의 예측이 가능해 V2G 사업에 최적의 장소로 손꼽힌다. 여행 성수기의 전력피크 시간에 수요 대응을 위한 V2G 기술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제주도에서는 재생에너지의 출력제한 문제가 지속돼 V2G가 문제 해결의 중요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시범사업에는 공항공사를 비롯해 ▲한국전력거래소 ▲에너지경제연구원 ▲인코어드 테크놀로지스 ▲SK일렉링크 등 각 분야의 전문기업들이 참여한다.
중부발전은 오는 상반기까지 V2G 자체 기술과 플랫폼 개발을 마치고, 하반기 중으로 V2G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V2G 관련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준비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V2G 기술을 적용한 V2G-VPP 통합모델을 개발해 VPP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며 "특히 제주 지역에서는 VPP를 운영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