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접대, 억울함있었지만 노력해 성과 인정"
"당 잘되길 바라는 마음"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19일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의 비례대표 공천을 취소했다. 국민의미래는 이날 오전 비공개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은 사실을 의결했다.
앞서 이 전 서기관은 지난해 '골프접대' 의혹으로 4급 서기관에서 5급 사무관으로 강등됐던 이력으로 논란이 됐다.
[수원=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지동 못골시장에서 상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03.07 pangbin@newspim.com |
이 전 서기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의 결정을 전적으로 수용하며 부족한 점은 더 성찰하겠다"고 공천 취소 사실을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변명처럼 보일까봐 주저했으나, 청년 정치인들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 남을까봐 글을 올린다"며 "언론에서 제기된 관련 의혹에 대한 제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고 적었다.
이어 "먼저 골프접대에 대한 관련 사실은,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대학선배와 친구 두 명이 함께 추석연휴에 가졌던 개인 자리로 접대 성격의 자리가 결코 아니었다. 선배가 골프비를 계산하겠다고 나서는 상황에서 예의상 거절하기 어려워 당일 저와 친구들이 함께 식대만 계산한 것이 과오였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위와 같은 내용으로 소명하였지만 그 당시 4급 서기관에서 5급 사무관으로 강등된 것은 사실이고, 제 불찰이라 생각해서 다투지 않고 수용했다"며 "그러나 이후 총리실에서 열심히 일한 성과를 인정받아 다시 4급 서기관으로 원복 되었으며, 퇴직할 때에는 적극행정상 표창까지 받았다"고 반박했다.
이 전 서기관은 "징계 당시, 1회성 사적 자리이고 접대 골프가 아니었다는 사실이 충분히 소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과한 징계를 받았다는 총리실 내 분위기와 제 개인적인 억울함이 있었으나, 포기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일해서 성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 "위 일을 겪으면서 제 스스로 공직자의 도덕적 기준을 더욱 엄격하게 지켜야겠다고 다짐했었다. 탄핵 이전부터 약 10년간 당과 여의도연구원에서 일하면서 늘 우리 당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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