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출생, 수원 고등학교 졸업 공통분모
전통적 보수 텃밭이지만 젊은층 유입되며 '공존'
'안갯속' 상황, 유권자 표심은?
[화성=뉴스핌] 박노훈 기자 = 2023년 4·10 총선을 앞두고 경기 '화성갑' 지역은 미묘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전통 보수텃밭이었던 곳이 직전 선거에서 '진보'를 선택했으나 향후 결과는 예측하기 힘든 안갯속 상황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송옥주(왼쪽) 후보와 홍형선 후보. [사진=각 선거 캠프] |
야권에서는 현역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이 예비후보로 결정됐고, 여권에서는 국민의힘 홍형선 전 국회사무처 차장이 나선다.
두 후보 모두 화성 출생이란 점과 고등학교를 수원에서 졸업했다는 공통분모가 있어 흥미롭다.
송 후보는 1965년 화성시 우정읍에서 태어났으며 수원 수원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민주당 당료 출신으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화성갑 지역구 의원으로 재선에 성공하며 화성갑 최초 민주당계 국회의원이 됐다.
홍 전 사무차장은 1968년 화성시 서신면에서 태어났으며 수원 수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입법고시를 거쳐 국회사무처에 입성, 30여년간 국회내 예산·재정 전문가로 활동하다 지난해 7월 국회사무처 사무차장(차관급)을 끝으로 퇴임했다. 현재는 화성균형발전연구원 원장으로 활동중이다.
이들의 이력도 이력이지만, 화성갑의 포인트는 지역적 특색을 얼마나 잘 파악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게 지역 정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화성갑은 전형적인 도농복합지역으로, 우정·향남·남양·매송·비봉·마도·송산·서신·팔탄·장안·양감·정남·새솔동 등을 지역구로 한다.
화성갑 선거구가 생긴 2008년 18대 총선(한나라당 김성회)부터 19대(새누리당 고희선·서청원), 20대(새누리당 서청원)까지도 이 지역은 보수를 택해 왔다.
그러다가 제21대 선거에서 송 후보가 화성시장까지 지낸 당시 최영근 후보를 1만표 아래 차이로 따돌리며 국회에 입성했다.
당시 이 같은 배경에 봉담, 향남, 송산그린시티처럼 신도시 혹은 택지지구 개발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데다가 서부지역에 들어서고 있는 산업단지, 우정 기아자동차 국가산업단지, 향남 제약 단지 등으로 유권자들이 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같은 결과를 내리란 보장은 없다는 게 지역 정계 의견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권 인사는 "현재는 보수와 진보가 공존해 있다고 보면 된다"며 "당이 아닌, 정책 공약에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내용들로 유권자 마음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ssamdory7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