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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中 이강의 `사량발천근`① 부동산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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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 전 총재 "선분양금 보험제도 마련해야"

이 기사는 3월 12일 오후 1시1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사량발천근(四两拨千斤). 넉량의 힘(아주 작은 힘)으로 천근에 달하는 거대한 무게를 다스린다는 뜻이다. 태극권의 무공심법중 하나로 무협지에나 등장할 법한 이 문구가 중국의 이번 양회(정협+전인대) 기간 이강 인민은행 전(前) 총재에게서 나왔다. 중국 경제의 급소에 해당하는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비책을 소개하면서다.

이 전 총재 스스로 21세기판 `사량발천근`이라 칭한 비책은 선분양대금 일부를 활용해 `분양금 보험제도`를 만드는 것이다. 중국판 건설공제회 혹은 건설보증보험 설립이라 할 수 있다. 실행으로 옮겨질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 전 총재의 제안이 `주택시장의 신뢰를 복원하는 방책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자칫 부동산 시장의 리스크만 확대 재생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1. 분양금보험제도

정치협상회의(정협) 경제위원회 부주임을 맡고 있는 이강 전 총재는 지난주 정협 전체회의에서 "부동산 선분양대금 보험제도(地产预售资金保险机制)를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재정부나 인민은행 주도하에 "부동산개발업체가 아파트 계약자(수분양)에게서 받은 선분양대금 가운데 1%, 약 100억위안을 매년 따로 떼어 내서 보험기금을 설립하자"는 내용이다.

이 전 총재는 "우선 3년간(2024~2026년) 한시적으로 그렇게 운용할 경우 3년간 해당 보험기금은 총 300억위안에 달하게 된다"며 "부동산개발업체는 해당 보험 제도를 활용해 (에스크로 계좌에 묶여 있는) 선분양대금을 법과 규정에 따라 일정 비율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경우 부동산개발업계는 당장 1조위안의 자금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또 "부동산업체가 (자금난에 빠져) 건설 프로젝트를 완공하지 못할 경우 보험기금이 부동산업체의 운용자금 한도(부보한도액) 내에서 배상금을 선지급할 수 있다"고 했다. 보험기금을 통해 멈춘 공사를 대신 수행하거나 보상금을 지급해 수분양자와 협력업체들의 (인도 지연 및 대금지급 불이행에 따른) 피해를 차단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강은 자신의 방안이 "사량발천근(四两拨千斤)의 자본 활용 효과를 실현할 수 있는 매커니즘"이라고 평했다. 아주 적은 돈으로 부동산업계의 꽉 막힌 현금흐름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강 인민은행 전(前) 총재 [사진=블룸버그]

2.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해

2021년부터 주택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고 헝다와 비구이위안 등 부동산개발업체의 디폴트가 빈발하면서 중국 내에서는 멈춰서는 공사 현장이 급증했다. 아파트의 인도 지연 혹은 실패에 따른 수분양자 피해가 속출하자 지방정부는 부동산개발업체들이 계약자로부터 선취한 분양대금을 공사목적 외 유용하지 못하도록 감독을 한층 강화했다.

*에스크로계좌에 예치된 분양대금은 기존 법률 하에서도 공사 진척 정도에 따라 빼내 쓸 수 있는 자금의 한계가 정해져 있었지만 부동산업자들은 자금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이를 잘 지키지 않았다. 일단 분양대금이 들어오면 해당 프로젝트 진행에 온전히 투입하지 않고 새로운 분양 프로젝트의 종잣돈으로 활용하거나 앞선 사업장의 공사대금으로 활용하기 일쑤였다.

부동산 활황기 때는 별 탈이 없지만 몇몇 사업장에서 자금이 막히기 시작하면 이런 류의 돌려막기 사업은 거대한 부실로 이어진다. 그렇게 미완공 주택문제가 여기저기서 대두하자 지방정부는 분양대금 관리 감독에 한층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

가뜩이나 분양이 잘 되지 않아 현금이 말라가는 상황에서 선수금(분양대금) 활용이 현실적으로 더 까다로워지면서 부동산업계의 자금사정도 더 나빠졌다. 이는 다시 추가 디폴트로 이어지고 주택시장내 (저 회사가 망하지 않고 제때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까 하는) 불신을 심화시켜 가계의 신규 주택 구매를 꺼리게 했다.

이 전 총재가 제안한 `선분양금 보험제도`는 분양대금의 활용도를 높여 이 악순환 고리를 끊어보자는 것, 부동산 섹터에 돈이 더 잘 돌도록 하자는 취지다.

돈이 돌기 시작하면 부동산개발업체(시행사)의 디폴트 위험도 줄어든다. 대형 민간 시행사의 부도가 줄어들면, 그리고 보험제도를 통해 완공과 정상 인도가 보장되면, 분양 계약자(수분양자)의 리스크도 줄어든다. 그렇게 주택시장의 신뢰가 살아나 가계의 주택 구매가 늘어나면 부동산 경기는 침체의 늪을 완연히 벗어날 수 있다는 게 이강이 그리는 시나리오다.

수도경제무역대학의 자오쉬우치 교수는 이강의 방안에 대해 "매우 좋은 제안"이라며 "시장 수단을 통해 주택시장 문제를 해소하는 훌륭한 방안"이라고 평했다.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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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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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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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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