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국무위원 평균 37억 신고
이종호 과기정보부 장관 107억7635만원 신고
[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경제인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정책 메시지를 담당했던 김동조 국정기획비서관의 재산이 200억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전 외교부 제1차관)은 60억원, 심우정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44억원이 넘게 늘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2024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김 기획비서관은 총 329억2750만원을 신고했다. 전년 대비 210억3599만원 늘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pangbin@newspim.com |
재산이 급증한 이유는 김 기획비서관 본인 소유의 비상장주식 한국제강의 가치가 재평가됐기 때문이다. 한국제강은 지난해 이익이 최근 3년 평균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고, 최근 3년간 가장 실적이 좋지 않았던 2020년 실적이 제외되면서 평가금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 기획비서관은 삼성증권과 씨티그룹에서 근무한 후 투자회사 벨로서티인베스터를 설립한 경제인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국정메시지비서관에서 기획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윤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정책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재산증가 상위 2위에는 심창욱 광주광역시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심 의원은 앞서 65억8872만원을 신고했지만, 본인이 보유한 비상장주식 리치산업개발 1만2000주와 지앤아이건설 4185주에 대한 평가액이 반영되면서 83억3606만원이 늘었다. 총 재산 신고액은 149억2479만원이다.
지난 1월 외교부 1차관에서 국가안보실로 자리를 옮긴 장호진 실장은 60억2959만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장 실장 배우자 명의의 예금이 기존 33억8176만원에서 84억5111만원으로 급증하면서 재산증가에 영향을 줬다. 장 실장 측은 '증여, 예금이자 및 재예치' 사유로 재산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심우정 대검 차장검사는 44억5745만원이 늘어난 83억3104만원을 신고했다. 심 차장검사 배우자의 상속 등이 재산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됐다. 심 차장검사 배우자는 예금으로 7억9016만원을, 미국 상장주식으로 19억2342만원을 각각 상속받은 것으로 신고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은 평균 37억3764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국무위원 중에서는 가장 많은 107억7635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전년대비 40억9368만원이 줄어든 수준이다.
최상묵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2억7605만원을,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2억2952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가장 적은 9억5079만원을 신고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모든 공직자의 재산 변동사항에 대한 심사를 마치는 6월 말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재산증가 상위자(단위:천원)/제공=인사혁신처 |
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