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한투운용 ETF 순자산 8조 돌파...KB자산운용 맹추격

기사입력 : 2024년04월05일 11:11

최종수정 : 2024년04월05일 15:19

연초 이후 순자산총액 36% 증가...주요 자산운용사 中 1위
'조직 정비' KB운용, '원팀' 한투운용과 분위기 정반대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AUM)이 8조원을 돌파하면서 '업계 3위' KB자산운용의 턱밑까지 쫓았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한투운용의 ETF AUM은 8조808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2일에 기록한 5조9415억원에 비해 36% 증가한 수준이다. 증가율로는 상위 7개 자산운용사(삼성·미래·KB·신한·한투·한화·키움)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2024.04.05 stpoemseok@newspim.com

시장 점유율도 덩달아 늘었다. 지난 4일 한투운용의 시장 점유율은 5.78%로 동기간 0.89%포인트(p) 늘었었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한투운용은 KB자산운용의 3위 자리까지 바짝 추격했다. 지난 1월 2일 3.03%였던 양사의 시장 점유율 차이는 지난 4일 1.57%p까지 줄어들었다. AUM 격차도 같은 기간 3억 6847억원에서 2조 1823억원으로 약 40% 줄었다.

업계에서는 최근 KB운용이 고위급 임원 이탈로 더 많은 운용과 영업 역량을 투입하지 못하는 사이 한투운용이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선 결과라는 분석이다. 한 대형 운용사 관계자는 "AUM은 자금 유입과 ETF 가치 둘 다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공격적 영업과 운용 성과 모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KB자산운용은 ETF솔루션운용본부와 ETF마케팅본부를 ETF사업본부로 통합했는데, 통합 사업 본부장 자리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건너온 김찬영 디지털ETF마케팅 본부장이 앉았다. 그는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가 취임 후 영입한 외부 인재다.

이후 올해 4월 초에는 금정섭 전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이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으로 이직했고, 같은 달 말에는 차동호 KB자산운용 ETF솔루션운용본부장이 키움증권으로 둥지를 옮겼다. 한 달 새 무려 두 명의 관리자급 임원이 이탈한 것이다.

반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경우 'ETF 아버지' 배재규 한투운용 사장과 함께 ACE 리브랜딩 작업을 완수한 김승현 ETF컨설팅부장을 ETF컨설팅담당으로 승격하고, 실질적 본부장 역할을 맡기며 내부 정리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익명을 요청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TF는 상품 개발·마케팅·운용 등 전 부문에서의 팀워크가 중요하기 때문에 최근 KB자산운용의 분위기가 침체할 수밖에 없다"며 "KB운용에서 이탈하는 고객들을 한투운용이 재빠르게 확보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한투운용의 급성장으로 격화된 3·4위 경쟁이 ETF 시장의 선순환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형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소수 자산운용사가 독점적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순위 경쟁은 곧 고객 선택지 다양화를 의미한다"며 "고객 수요에 맞는 다양한 상품 공급이 중요한 ETF 시장에서 한투운용과 KB운용의 순위 경쟁은 업계에 긍정적 영향을 야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tpoems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