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민주당·민주연합 상임공동선대위원장 겸직 수락
"민주당 형제·자매정당인 것 각인시키고자 추진"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5일 민주당 주도의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상임공동선대위원장직 겸직을 수락했다.
송창욱 더불어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서면브리핑을 통해 "지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승리로 이끈 이해찬 위원장이 민주연합의 승리를 위해 큰 결단을 내려주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 선대위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01 leehs@newspim.com |
송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위원장이 "정권의 무모함, 무도함, 무자비함을 막으려면 민주개혁진보세력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 이에 가장 최적화된 정당이 더불어민주연합이다. 더불어민주당의 형제정당"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이 독자적으로 국회의장과 주요 상임위원장을 맡을 때 입법권을 확실히 행사할 수 있다"며 "윤석열 정권이 덮으려 한 사건들의 전모를 밝히고, 고통받는 민생을 빠르게 회복시켜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수석대변인은 이 위원장이 겸직 수락 배경으로 "더불어민주연합에는 정권심판과 정권교체에 헌신할 준비된 비례대표 후보자들이 많다. 더 많은 더불어민주연합 후보들이 당선될 때 국민이 바라시는 많은 일들을 빠르고, 확실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알려 왔다.
또 이 위원장이 "국민께 약속드린 정치개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소수정당의 원내 진입을 확대하고, 다양한 정치적 의견을 반영하는 연동형 비례제도의 정착이 중요하다"며 "민주당의 정통성과 시민사회의 다양성을 하나로 묶어낼 더불어민주연합을 반드시 성공시켜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번 이 위원장의 겸직 결정은 창당 1달여가 지난 현재까지 야권에서 약진하고 있는 '조국혁신당'을 상대로 지지율 반등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더불어민주연합의 지지세 확장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연합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과 통화에서 총선이 얼마 안 남은 현 시점 겸직을 요청한 이유에 대해 "모든 민주 진영들이 민주당이나 민주연합으로 하나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희가 민주당과 함께 하는 형제정당, 자매정당이지 않나. 그런 부분을 국민과 당원들, 지지자 분들에게 더 각인시킬 요인이 있어서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과 민주연합 모두) 서로 공감대가 어느 정도 다 있었다"며 "우리 당원들이 기존에 (다른 비례정당과) 헷갈려하는 부분이 있어 명확하게, 본진을 튼튼히 하고자 한 것"이라 부연했다.
'권한 등 추가로 달라진 부분이 있나'란 질문엔 "우리 더불어민주연합 후보자들을 더 국민들께 알리는 역할과 의무가 더해진 거지 특별히 부여된 권한은 없다"고 답했다.
민주당 공보국도 이날 공지를 통해 "(이 위원장이) 선관위 등에 당적과 상관없이 겸직 가능하다는 해석을 받고 선대위원장 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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