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기 국방위성 확보, 425사업 두 번째 정찰위성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개발에 참여한 군 정찰위성 2호기가 한국시각 8일 오전 8시17분 미국 플로리다주 커네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에 성공했다. 이번 발사에는 스페이스 X의 '팰컨 9' 발사체를 사용했다.
425 사업은 2025년까지 고성능 합성개구레이더(SAR) 탑재 위성 4기와 전자 광학(EO)·적외선 장비(IR) 탑재 위성 1기 등 총 5기의 국방 위성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KAI 강구영 사장(가운데)이 석종건 방사청장(오른쪽) 및 발사관리단과 함께 SAR 위성 발사 행사기념 현수막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AI] |
이번 발사에 성공한 정찰위성 2호기는 지난해 12월 발사에 성공한 EO·IR을 탑재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에 이은 425 사업의 두 번째 정찰위성이자 SAR 탑재체를 장착한 첫 번째 위성이다. 고해상도 성능의 첨단 중대형급 위성으로 알려졌다.
KAI는 2018년 12월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와 SAR위성체 시제제작 계약을 통해 SAR위성체 주관업체로 개발을 맡고 있다. 위성체 환경시험, 제작, 발사 등 개발 전반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SAR 위성은 레이다 전자기파를 활용한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기존 가시광선을 사용하는 광학 위성의 한계를 벗어나 기상이나 주·야간 환경조건에 제약을 받지 않고 24시간 전천후 촬영을 할 수 있다.
정찰위성을 통해 우리군은 주요 관심지역의 관측자료를 수 시간 내 수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불안한 글로벌 안보 환경과 핵 미사일의 가시적인 위협상황에서 도발 징후를 사전 탐지하고 타격하는 킬체인의 핵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KAI 측 설명이다.
또한 KAI는 ADD와 지난해 5월 체결한 초소형 SAR검증위성 개발사업을 통해 향후 초소형위성 양산과 군집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주요 관심지역을 24시간 빈틈없이 들여다보는 감시체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
KAI는 지난 30년간 정부가 추진해온 우주 사업에 참여하며 국내 민간 우주 산업화를 주도적으로 수행해왔다. 이 외에도 위성 수출, 우주 모빌리티 개발을 통해 글로벌 우주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강구영 KAI 사장은 "SAR 위성 발사 성공으로 우리 군의 정찰능력 강화는 물론 위성 개발기술이 한 단계 성장했다" 며 "KAI는 대한민국 대표 우주 전문기업으로 위성과 우주 모빌리티, 우주 서비스까지 사업을 확대해 우주 경제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