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평론가 1세대 석남 이경성 기리는 상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 이어 비평가로 활동 중인 정준모씨 본상 수상, 박명자회장은 특별상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미술평론가 정준모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KAAAI) 대표가 제 11회 '석남 이경성 미술이론가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 현대화랑 박명자 회장(한국근현대미술연구재단 이사장)은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뉴스핌] 제11회 석남 이경성 미술이론가상의 본상 수상자로 선정된 미술평론가 정준모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대표. [사진 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04.09 art29@newspim.com |
인천광역시립박물관(관장 손장원)은 올해로 11회를 맞는 '석남 이경성 미술이론가상' 본상및 특별상 수상자로 정준모 대표와 박명자 이사장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석남 이경성 미술이론가상'은 인천시립박물관 초대 관장이자 한국 미술평론가 1세대인 석남 이경성 선생(1919~2009) 타계 후 후학들의 발의로 제정된 미술상이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0회에 걸쳐 한국 미술이론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 평론가, 미술행정가 등이 상을 받았다.
올해 본상 수상자인 정준모 대표는 중앙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후 미술비평가이자 기획자로 활동했다. 토탈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큐레이터및 학예사, 학예실장으로 재직하며 근현대미술의 중요한 전시들을 기획했다. 또한 정준모 대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서울공예박물관 등 국내 여러 미술관및 문화기관 설립에 중추적 역할을 한 행정가이기도 하다. 현재는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대표로 있으며 미술품 감정및 미술비평, 저술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랫동안 수집 보유해온 미술전문서적과 도록, 각종 자료 등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석남 이경성 미술이론가상' 심사위원회는 "정준모 대표는 전시기획자이자 평론가, 행정가, 미술감정 평가까지 미술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미술 발전을 위해 헌신해왔다"며 "현장성과 기획력을 바탕으로 한 저술 활동으로 후학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제11회 석남 이경성미술이론가상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된 박명자 현대화랑 회장(한국근현대미술연구재단 이사장). [이미지=인천광역시립박물관] 2024.04.09 art29@newspim.com |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된 박명자 이사장은 1970년 서울 관훈동(이후 삼청로로 이전)에 현대화랑을 개관한 이래 박수근 유작전, 이중섭 유작전, 김환기 작품전 등 한국 근현대 주요 작가들의 전시를 활발히 개최했다. 아울러 국내 유망한 작가들을 발굴·지원하고 미술관련 도록및 화집 발간사업을 꾸준히 펼쳐왔다. 최근에는 한국근현대미술연구재단을 설립해 근현대미술 분야 연구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심사위원회는 "박명자 현대화랑 회장은 우리나라 미술시장의 정립과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며 "화랑 운영자뿐 아니라 후원자로서 한국 미술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또 심사위원회는 "최근 한국근현대미술연구재단을 설립해 사업이윤과 축적한 자료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어 이경성 선생의 뜻을 기리는 상의 취지에 적합해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제11회 석남 이경성미술이론가상 시상식 안내문. 2024.04.09 art29@newspim.com |
수상자는 '석남 이경성 미술이론가상 운영위원회'(위원장·김복기 아트인컬쳐 대표)가 후보자를 추천하고, 별도로 구성한 심사위원회(위원장·최태만 국민대 교수)의 논의를 통해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1일 오후 2시 인천광역시 송도에 소재한 인천시립박물관 로비에서 열린다.
손장원 인천광역시립박물관장은 "석남 이경성미술이론가상이 앞으로도 한국 미술문화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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