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서도 외면'...이낙연 13.84%, 민형배 76.09%
'이재명 대항마' 구도 화력 잃으며 입지 좁아져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4·10 총선에서 대패하며, 사실상 정치 생명이 불투명해졌다. '이재명의 대항마' 구도를 꾸준히 부각해온 그가 자신의 지역구도 챙기지 못하면서 지도자로서의 입지가 좁아졌단 분석이 나온다.
11일 오전 4·10 총선 개표 결과에 따르면, 광주 광산구을에서 이 대표는 13.84%를 득표했다. 친명(친이재명)계 핵심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76.09%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새로운미래 상임고문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새로운미래를 여는 사회개혁 - 미래세대를 위한 국민연금 개혁'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4.03.13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5선 국회의원과 전남지사 경력뿐 아니라 여당 당대표, 국무총리, 대선 경선까지 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친명계 지역구를 탈환하지 못하면서 정계 은퇴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대표는 종로 한 번을 제외하면 전남 지역구 의원으로 4선을 지냈고, 전남지사까지 한 호남 출신이다. 호남 지역을 대표하는 광주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얻지 못한 채 패한 것은 뼈아픈 대목이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에 밀려 대선주자에 오르지 못했다. 이후 미국에서 1년간 머물다가가 작년 6월 한국으로 귀국했다. 이 대표는 귀국 후 계속해서 '이재명 체제'의 민주당을 비판하며 자신의 역할을 부각했다.
이 대표는 결국 지난 1월 민주당을 탈당해 다음 달 새로운미래를 창당했다. '양당 체제'를 거듭 비판한 이 대표는 '이재명의 대항마'라는 구도를 부각해왔지만, 당 지지율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새로운미래는 이번 총선에서 세종갑 김종민 후보 단 한 석만 챙겼다. 새로운미래로 출마한 현역 박영순·설훈·홍영표 의원은 각 지역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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