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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견제 동시에…'밀당 관계' 놓인 이재명과 조국

기사입력 : 2024년04월13일 06:37

최종수정 : 2024년04월13일 06:37

민주+조국 의석 합 187석...연대 불가피
한동훈·김건희 등 각종 '특검법' 함께 할 듯
대권 두고 견제 가능성...일각선 "이르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4·10 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과 22대 국회 원내 3당이 된 조국혁신당의 연대가 주목된다. 양당 의석 수를 합하면 187석에 달하는 만큼 범야권이 추진하는 법안 단독 처리 등이 가능해진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2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국혁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지금도 계속 소통 중"이라며 열어뒀다. 당분간은 협치를 통해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한 야권의 힘을 모으겠단 전략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3.05 leehs@newspim.com

이 대표는 이날 추가 발언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견제하고 또 필요한 새로운 개혁들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단 한 석이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함께 협력해야 되기 때문에 조속히 만나서 대화하고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조국혁신당과 협력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배경엔 범야권 180석대라는 총선 압승을 바탕으로 22대 국회에서 더 강력한 윤석열 정권 심판을 앞세우겠단 전략이 깔려 있다. 

우선 민주당은 21대 국회 끝자락에도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상병 특검법)'을 추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단 계획인데, 만약 이번 회기에 통과시키지 못하면 22대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22대 국회에서 '채상병 특검'을 재추진할 경우엔 12석의 조국혁신당과의 협력이 불가피하다. 또 3석으로 원내에 입성한 개혁신당의 동참 여부도 현재는 미지수지만,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엄중하게 보는 만큼 동참 가능성이 열려있다.

이 개혁신당 대표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도 "현재 수사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당연히 특검할 수 있다"고 말하며 정권을 향한 특검에 대해 일부 공감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국민의힘 내부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늘게 되면,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미 안철수 의원은 "채상병 특검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여당의 총선 참패에 안 의원은 내각에 더더욱 각을 세우고 있는데, 이같은 반윤(반윤석열) 의원들이 추가로 동참할 경우 특검 찬성 파이가 커지는 것이다.

'정권 심판'으로 현재로선 이 대표와 조국 대표가 힘을 모을 것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세력 다툼에 기반한 견제도 지속될 거란 목소리가 나온다.

차기 대권을 고려했을 때 조국 대표의 몸값이 계속 높아진다면, 이 대표 입장에서 경쟁 구도에 놓이는 것이 우려될 수 있다. 핵심 친문(친문재인) 세력인 조 대표 주변으로 친문이 결집한다면, 이 대표에겐 자칫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둘의 관계 설정을 전망하기는 아직 이르단 의견도 있다. 조국혁신당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아직 둘의 관계까지 전망하기는 이르다"며 "현실에 있지 않은 일로 미리 걱정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민주당 의원도 이날 KBS 라디오에서 "큰 바탕에는 국민들이 절박하게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생의 문제를 푸는 것을 큰 바탕과 중심으로 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함께 풀어간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다"며 그것이 꼭 무슨 선후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ycy148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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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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