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르포] '누리호' 엔진 만든 한화에어로 창원공장 1만대 출하…항공엔진 '달인'

기사입력 : 2024년04월15일 16:00

최종수정 : 2024년04월15일 16:00

1979년 엔진 생산 이후 45년 동안 1만대 출하
국산화 부품 42종…가격 기준 국산화율 36%
2032년까지 엔진 260여개 생산 목표

[창원=뉴스핌] 김아영 기자 = 항공엔진 1만대 출하식을 앞둔 지난 1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에어로) 창원1사업장 항공엔진 생산시설을 방문했다. 국가보안시설 특성상 꼼꼼한 사전 보안 절차를 거친 후에 입장할 수 있었다.

창원1사업장에서는 전투기에 탑재되는 항공엔진을 포함해 무인기, 헬기용 엔진, 함정용 엔진 등 다양한 엔진이 만들어진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심장' 발사체 엔진도 이 곳에서 탄생했다.

한화에어로 엔진 조립센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GE, 롤스로이스 등 OEM을 쓰면서 기술 면허를 받아 생산하거나 독자 개발한 엔진을 생산하는 형태다. 다만, 엔진 부품 대부분은 OEM 키트로 받아 생산하고 있다.

이승두 창원1사업장 생산담당은 "일부 부품을 국산화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일부라는 게 적지 않다"며 "가격 베이스로 보면 36% 수준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실제 한화에어로 로비에는 국산화한 부품 42종이 전시돼있었다. 해당 부품들과 엔진의 모습을 비교해봤을 때 엔진의 주요 골조를 이루고 있는 주요 구성품 상당수가 국산화한 부품이었다. 일례로 FA-50의 경우 국산화 부품 수량이 42종이다. 부품 수 자체는 많지 않다고 느낄 수 있지만, 가격 기준 국산화율은 40%에 육박한다는 것이 한화에어로 측 설명이다.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부품을 우선적으로 국산화 하려다 보니 가짓수는 적더라도 전체 엔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부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에서 엔진을 점검하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임직원들의 모습. [사진=한화에어로]

엔진조립 작업장에선 작업 중인 인력을 볼 수 있었다. 작업 모두 최첨단 기계로 할 것이란 예상과 달랐다.

이승두 생산담당은 "엔진조립은 전부 다 손으로 한다"며 "특수 공구와 사람들의 손끝 기술로 다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곧이어 이승두 생산담당은 "이 엔진이 한화 브랜드의 엔진"이라며 자신있게 소개했다. 함대함 해성, 함대지 해룡에 장착되는 1000파운드짜리 터보젯 엔진을 두고 한 말이다. 한화에어로는 이러한 독자 엔진만 누적 1800대 정도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한 1만호 엔진 'F404'의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

이날의 주인공 1만번째 엔진인 F404 엔진은 시운전실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출고 전 최종 연소시험을 진행하는 곳이다. 정기·조립 생산하는 모든 가스터빈은 최종적으로 이 작업장을 반드시 거치게 돼있다. 이 곳에서는 엔진을 시험대에 거치해서 각종 기능을 최종 점검하고, 최종적으로 요구하는 출력·마력이 나오는지 계산해서 평가하는 과정을 거친다.

공중에 매달린 엔진이 점화되는 순간 굉음과 함께 엔진 뒤쪽에서 푸른 화염이 일직선으로 뿜어져 나왔다. 자세히 보면 사과 모양으로 나가는 기체가 음속을 돌파할 때 발생하는 '소닉붐'도 관찰할 수 있었다. 성공적으로 테스트를 마친 F404 엔진은 출고 후 공군 전술입문훈련기인 TA-50에 장착된다.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보통 시운전을 한 번 할 때 이틀에 걸쳐 진행한다"며 "만약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다시 탈거해 조립장으로 보내지만 이런 경우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979년부터 생산해 온 항공엔진들이 시대별로 전시돼 있다. [사진=한화에어로]

한화에어로는 1979년 가스터빈 엔진 창정비 사업을 시작으로 항공엔진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1980년 공군 F4전투기 1호기 엔진 J79엔진 생산했다. 최근에는 KF-16에 탑재됐던 F100엔진, 최초의 국산 초음속 전투기인 KF-21 보라매에 탑재되는 F414 엔진까지 45년 동안 1만대의 엔진을 생산했다. 2032년까지 260여개의 엔진을 생산하는 것이 한화에어로의 목표다.

김경원 사업장장은 "사람은 무언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 달인이 된다"며 "한화에어로도 엔진 1만대면 눈 감고도 만들 수 있는 달인의 경지에 오른 회사가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달성한 것들 그리고 앞으로 할 일들에 대해 응원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미래에 도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